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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혜, 반도체에 전력인프라까지...ETF 추가 상장 ‘속도’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4.07.20 07:00 수정 2024.07.20 07:00

상반기 수익률 최상위권 장악...레버리지 제외해도 50%대↑

하반기 밸류체인으로 수요 분산...국내외 관련 기업들 주목

업계 상품 라인업 확대 활발...신한운용 시리즈 3호 선보여

ⓒ픽사베이

올해 글로벌 증시를 주도했던 인공지능(AI) 산업의 영향력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반도체 및 대형 기술주(빅테크)와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를 휩쓴 가운데 하반기에는 전력 인프라 ETF까지 투자 범위가 확장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2~6.28) ETF 수익률 상위 10위권은 모두 AI의 수혜를 입은 종목들이 차지했다. 반도체와 빅테크 등 AI 관련 상품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하반기는 가치사슬(밸류체인) 기업들로 관심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올 상반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빅테크 레버리지 상품인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으로 110.35%의 수익을 냈다. 미국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빅테크·반도체 기업들이 AI 특수를 누리면서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이어 ‘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iSelect(합성)’(94.44%)이 2위,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79.07%)이 3위에 각각 올랐다.


그 다음으로는 원자력 ETF ‘HANARO 원자력iSelect’(66.43%)가 4위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AI 열풍과 무관하지 않다. 이는 AI의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전 산업이 부상한 가운데 원전 수주 기대감까지 더해진 결과다.


5위부터 10위까지도 모두 AI 관련 산업에 집중 투자한 상품들로 채워졌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59.03%), ‘ACE AI반도체포커스’(58.51%), ‘KODEX 미국반도체MV’(56.79%) ‘KOSEF 글로벌AI반도체’(55.01%) ‘HANARO 글로벌반도체TOP10 SOLACTIVE’(54.31%)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거래소


업계에선 하반기에도 AI 산업 성장에 초점을 맞춘 투자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그간 급등했던 관련주들의 주가 조정도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엔 AI 밸류체인 기업들에 투자 수요가 분산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이에 자산운용사들은 관련 국내외 기업들을 담은 ETF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KB자산운용이 오는 23일 상장하는 ‘RISE 미국AI밸류체인TOP3Plus’는 AI 관련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인프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미국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다. 같은 날 BNK자산운용도 네트워크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 관련 국내 종목들을 담은 ‘BNK 온디바이스AI’를 상장시킨다.


운용사들은 AI 테마를 이용한 ETF 라인업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이 중에서도 전력 인프라 테마가 주목 받으면서 이달에만 4개 상품이 상장됐다.


이달 삼성자산운용은 해외·국내 기업들에 각각 투자하는 ‘KODEX 미국 AI전력핵심인프라’와 ‘KODEX AI전력핵심설비’를 출시했고 삼성액티브자산운용도 ‘KoAct AI인프라액티브’를 상장했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미국 AI전력인프라’를 상장했는데 앞서 상장한 ‘SOL 미국AI 반도체 칩메이커’와 ‘SOL 미국AI 소프트웨어’에 이은 미국 AI ETF 시리즈 3호다.


시장에선 전력 에너지·인프라주가 AI로 인한 수혜에 더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력 에너지와 인프라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에도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뒤 AI 및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실적이 좋아질 경우 전력·인프라 제품과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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