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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시대 온다”…증권사, ‘바이 코리아’ 적극 홍보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입력 2024.07.17 07:00
수정 2024.07.17 07:00

KB證, 전용관 신설…종목 집중 분석

신한·한투도 서비스 지원·상품 유치

“밸류업 공시 넘어 다양한 전략 추진”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밀집한 서울 여의도 전경. ⓒ연합뉴스

최근 정부가 ‘기업가치 제고’에 본격 나서면서 증권사들도 이에 발맞춰 밸류업 관련 서비스 및 상품을 홍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기까지 장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바이 코리아’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증권사들은 자사주 소각 등 자체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싣는 한편 밸류업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최근 정부가 밸류업 기업에 대한 법인세, 배당소득세 등을 감면해 주는 세제 지원 등을 발표하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KB증권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내 ‘어게인 바이 코리아(Again BUY KOREA)’ 전용관을 신설했다. ‘어게인 바이 코리아’는 중장기 관점에서 저평가된 기업이나 우량 기업을 소개하며 국내 증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KB증권의 새 슬로건이다.


전용관에서는 KB증권 리서치본부에서 선정한 12개의 종목을 게재하고 이벤트를 통해 해당 종목 매수 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해당 종목들의 집중적으로 분석한 ‘KB전략, 바이코리아 귀환: 어게인 바이 코리아’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는 정부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대형주 중심의 비중 확대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며 “기업의 변화에 발맞춰 투자자들의 동참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한투자증권도 ‘한국증시 밸류업 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신한 MyPB 멤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투자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올바른 투자 결정을 하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밸류업 관련 상품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곳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5일 출시한 신영자산운용의 ‘기업가치 레벨업 목표전환형 펀드’의 판매처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상품은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환원 친화 기업 등 40여 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앞서 지난 6월 한투밸류운용이 출시한 ‘한국밸류기업가치포커스펀드’의 단독 판매처로 나서기도 했다. 해당 상품은 딥밸류포커스(초저평가 종목), 주주환원, 지속가능경영, 배당성장 등 기업가치 재평가 4개 테마 등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총 678억원을 모집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증시 내 거래 대금이 늘어나는 등 증권사들이 밸류업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바이 코리아’ 관련 행보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현재 키움증권과 메리츠증권이 속한 메리츠금융그룹만 밸류업 공시를 내놓은 가운데 하반기 들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증권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가 해외 증시 대비 상승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유출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증권사들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중장기 정책임을 고려하며 다양한 전략으로 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를 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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