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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국정농단 망령 떠돌고 있어…민심 거역 정권 최후 어땠나"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4.07.13 18:20 수정 2024.07.13 18:21

"국민 거역 대통령, 국민이 심판하자"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 주최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3일 "국정농단의 망령이 대한민국을 떠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진행된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 주최 집회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고 "진실과 정의를 바라는 온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민심을 거역한 정권의 최후가 어떠했는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며 "이곳 광화문광장이 바로 그 역사의 현장, 그리고 증거 아닌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이제 다시 확인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을 거역하는 대통령을 국민이 심판하자"며 "대통령의 거부권을 우리가 거부하자"고도 했다. '해병대 채상병 특검범'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해병대원 특검을 거부했다"며 "고민도 하지 않고, 아니 고민하는 척조차 하지 않고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했던 윤 대통령 발언을 거론하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자신이 범인이라는 자백이다. 수사가 미진하면 자신이 특검을 주장하겠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국정개입, 당무 개입 의혹도 밝혀야 한다"며 "대통령의 배우자라도 민간인에 불과하다. 권한 없는 민간인이 국정운영에 관여하는 것은 국정농단이다. 김건희 여사의 총선 개입 의혹과 댓글팀 운영 의혹, 당무 개입 의혹이 들불처럼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대통령은 정치할 자격조차 없다. 국민과 싸우겠다고 덤비는 대통령은 대통령이 아니라 독재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농단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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