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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의지 재확인...포스코 "배터리 소재 풀 밸류체인 가동 원년" 선언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입력 2024.07.12 16:01 수정 2024.07.12 16:01

포스코그룹, 제3회 이차전지 밸류데이 개최해

"풀 밸류체인 완성 통해 통합솔루션 제공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3월 21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가 올해를 그룹이 보유한 이차전지소재 부문의 모든 공급체계를 본격 가동하는 원년으로 선언했다. 그룹 간 시너지를 통해 이차전지소재사업의 본격 성장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1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3회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김준형 부사장은 ▲풀 밸류체인 완성 ▲사업경쟁력 강화 ▲차세대전지 소재시장 선점을 그룹의 ‘이차전지소재사업 고도화 전략’으로 꼽았다.


이번 포스코홀딩스의 이차전지 사업 전략이 이목을 끄는 것은 그룹이 새 회장을 추대하는 과정에서부터 있었던 '장인화 후보는 이차전지 사업을 이끌 적임자가 아니다'는 등의 잡음을 해소할 수 있는 일종의 메시지여서다.


당시 주주들은 “포스코가 철강에서 이차전지로 도약하는 시점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준 권영수 후보가 포스코홀딩스 회장으로 적임자”라며 장 회장의 취임을 반대한 바 있다.


하지만 장 회장은 취임 후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며 이같은 잡음을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새 조타수 역할을 맡은 장 회장은 어느 한 분야의 힘을 빼지 않고 고르게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취임 100일 기념 CEO타운홀미팅에서 장 회장은 현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65%를 차지하는 철강 비중을 오는 2030년에는 35%까지 낮춰 이차전지(30%)와 동일한 비중으로 맞추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이차전지 사업 의지를 피력했다.


장 회장의 이같은 의지를 바탕으로 포스코는 리튬·니켈 등 원료부터 양·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까지 이르는 풀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데 속도를 올렸다. 올해는 해당 공급체계를 본격가동하는 원년으로 ‘풀 밸류체인 완성’을 통해 고객 맞춤형 통합솔루션 제공을 추진한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수산화리튬)-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니켈)-포스코퓨처엠(양‧음극재)-포스코실리콘솔루션(실리콘 음극재)-포스코HY클린메탈(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공급망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이날 김 부사장은 이차전지 사업 전략을 발표하며 “2026년까지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 약 11조원의 그룹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철강사업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를 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에도 공유하며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기술연구원-포스텍-포스코퓨처엠과 연계한 산학연 역량을 총 동원한 그룹 시너지 창출을 통해 이차전지소재사업의 본격 성장을 견인 한다는 방침이다.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포스코그룹은 캐즘을 기회로 염호·광산 등 리튬 우량자원을 확보하고, 글로벌 무역규제에 대비해 국내에서 제련·정제를 마친 IRA 적격 니켈 제품을 생산한다는 전략도 발표했다. 양극재는 고객 다변화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음극재는 세계 유일 IRA적격, 비 외국우려기업(FEOC)으로 천연·인조·실리콘계 등 음극재 풀라인업을 강화할 방안이다.


차세대전지 소재 시장 역시 포스코그룹이 주목하는 분야다. 현재 배터리 업계는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인 셀을 개발하는 데 혈안이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배터리는 전고체 전지로, 이를 구성하는 3대 핵심구성요소인 양극재, 고체전해질, 리튬메탈 음극재를 모두 공급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향후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소재 사업 분야에 투자를 지속해 2026년까지 리튬 9만6000t, 니켈4만8000t, 양극재 39만5000t, 음극재는 11만4000t까지 확대를 목표하고 있다.


장 회장은 포스코퓨처엠 사업장 방문 당시 "원료부터 소재까지 이차전지소재 풀밸류체인 구축의 완성이 글로벌 시장의 경쟁에서 포스코그룹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캐즘이라는 시장 상황에도 풀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차전지 소재 시장 선점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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