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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언론인 2명 구속영장 청구되자...신학림 기자들에게 입장문 보내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4.07.12 12:49 수정 2024.07.12 12:50

신학림, 12일 입장문 보내…"김만배와 20여년 만에 만나 사적대화 나눈 것"

"누구 당선시키거나 지지하려고 했다?…언론과 검찰의 명백한 허위 프레임"

"김만배에게서 받은 1억6500만원, '혼맥지도'에 대한 책값…인터뷰 대가 아냐"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허위 인터뷰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왼쪽) 씨와 전 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 씨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뉴시스

지난 대선 직전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 허위 인터뷰를 하고 그 대가로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12일 입장문을 통해 "검찰의 기소는 유감"이라고 밝혔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신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김만배와 어떤 대가 관계로도 허위 인터뷰를 한 바 없다"며 "20여년 만에 만나 반가운 마음에 사적 대화를 나눈 것일 뿐 인터뷰한 것도 아니고, 어떤 목적을 가지고 녹음한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구를 당선시키거나 지지하려고 했다는 건 언론과 검찰의 명백한 허위 프레임일 뿐"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당시 청탁을 받고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진실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검찰이 수사·개입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해서 하지 않은 게 되는 건 아니다. 법정에서 다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만배 씨에게서 받은 1억6500만원에 대해서도 자신의 저서 '혼맥지도'에 대한 책값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혼맥지도'에는 한국사회의 정·재·언론계, 법조계 등 인사 1만여 명의 혼맥 관계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며 "(김씨가) '혼맥지도'의 가치를 인정하고 구입한 것이고, 검찰이 바라는 인터뷰 대가라거나 프레임 전환의 대가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 사건은 여러 의혹을 무마하기 위한 이른바 대통령 하명 사건이자,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언론사, 기자들에 대한 탄압사건"이라며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8일 신 전 위원장과 김씨를 배임증재·수재,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청탁금지법 위반, 범죄수익은닉 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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