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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유튜버 사망에 "먹방 금지 검토"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입력 2024.07.09 12:00 수정 2024.07.09 14:08

필리핀 유명 유튜버가 먹방 다음 날 숨지자, 필리핀이 먹방 금지 검토에 나섰다. ⓒ'동즈 아파탄' 유튜브 영상 캡처

필리핀에서 한 유명 유튜버가 '먹방(먹는 방송)'을 한 다음 날 숨지자 필리핀 당국이 먹방 콘텐츠 금지를 검토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테오도로 헤르보사 필리핀 보건장관은 먹방 콘텐츠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팔로워 47만명을 가진 유명 먹방 유튜버 동즈 아파탄이 지난달 14일 숨지면서 이 같은 조처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부 민다나오섬 북라나오주 일리간시에 사는 아파탄은 숨지기 전날 치킨·쌀을 조리해 먹는 먹방 영상을 올렸다가 다음 날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헤르보사 장관은 "그들(먹방 유튜버)은 사람들이 대식가처럼 먹도록 만들고 있다"면서 "과식은 건강하지 않다. 이는 비만으로 이어진다"고 꼬집었다.


이어 "(먹방 유튜버들이)건강하지 않은 행태를 필리핀 국민에게 홍보하고 있다"며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되는 뭔가를 통해 돈을 버는 짓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르보사 장관은 "우리는 이 사람이 왜 숨졌는지 먼저 조사하고 이런 행위를 건강에 안 좋다는 이유로 건강 관련 규제 당국이 금지할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부는 조사를 통해 먹방이 아파탄의 사망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먹방 콘텐츠 금지를 추진할 방침이다.


헤르보사 장관은 "이는 기본적으로 ‘음식 포르노’이기 때문에 (필리핀)정보통신기술부에 이런 사이트들의 차단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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