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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소 생간 먹었다가" 야토병 의심 사례…"생물무기에 사용될 만큼 치사율 높아"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4.07.09 00:00 수정 2024.07.09 06:29

소 생간과 야토병 감염원인 토끼.ⓒ게티이미지뱅크

경기도 수원에서 소의 생간을 먹은 남성이 야토병 의심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았다.


8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복통과 발열 증상으로 관내 한 병원에 입원했던 20대 남성 A씨에 대한 혈액 검사에서 야토병균 양성 반응이 나왔다.


수원시로부터 야토병 의심 사례 발생 보고를 받은 질병관리청은 확진 여부 판단을 위해 6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혈청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시는 "A씨는 2일 상태가 호전돼 퇴원한 상태"라며 "혈청 검사 결과는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린다고 통보받아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야생 토끼 열병이라고 하는 야토병은 가장 전염성 강한 세균으로 알려진 프란시셀라 툴라렌시스균(Franisella tularensis)을 통해 감염되는 질병이다.


야토병균은 토끼를 비롯한 야생 설치류에 흔한 병원균으로, 이들 동물 및 진드기, 파리, 모기에 물리거나 감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고 마시는 것으로 감염되지만 때로는 오염된 공기를 호흡해도 감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3~5일에서 최대 14일까지도 걸린다. 증상으로는 고열과 오한, 두통, 설사, 근육통과 관절통, 마른 기침, 쇠약감, 겨드랑이의 림프절이 달걀 크기로 붓고 아픈 증상 등이 나타난다.


치료법은 조기에 발견해 항생제를 투입하면, 경과가 좋은 편이다. 그러나 제때 치료하지 않아 패혈증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최대 6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사율 뿐만 아니라 전염력도 강해 야토균을 생물테러무기로 쓰일 수 있어 1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있다. 제 1군 감염병이란 생물테러감염병 또는 치명률이 높거나 집단 발생의 우려가 커서 발생 또는 유행 즉시 방역대책을 수립하여야 하는 감염병을 뜻한다.


1급 감염병으로는 야토병 외에 에볼라바이러스, 두창, 신종인플루엔자, 페스트, 탄저 등이 있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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