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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허영만 선생이 호평한 식당을 아시나요?"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4.07.07 15:55 수정 2024.07.07 16:27

경계선 지능인으로 직원 구성된 '청년밥상문간 슬로우점' 방문

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서울 종로구 청년밥상문간 슬로우점을 방문해 경계선 지능 청년 직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페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만화가 허영만 선생님이 '다른 집에 없는 맛이 있다. 감히 맛을 얘기하지 못하겠다'고 호평한 식당을 아시는지요"라고 물었다.


한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치찌개 단일 메뉴를 3000원에 파는 착한 맛집, '청년밥상문간'이라며" 이같이 소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청년밥상문간 '슬로우점'을 방문했다. 홀 서빙과 주방 보조 담당 직원 10명을 모두 경계선 지능 청년들로 고용한 곳이다.


청년밥상문간은 2020년 설립된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전국에 총 5곳이 있다. 후원자들의 지원과 봉사자들의 참여로 운영되며, 청년과 서민들을 위해 김치찌개 단일메뉴를 1인분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 총리는 "이문수 신부님이 지난 2015년 고시원 청년이 굶주린 채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를 듣고, 누구나 언제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밥집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협동조합 형태로 시작하신 식당"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슬로우점'이라는 옥호에서 보듯 여기서 일하는 청년들은 남보다 다소 느리게 배우는 분들"이라며 "그렇다고 지적 장애가 있다고는 할 수 없기에, 오히려 복지혜택이나 사회적 관심에서는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전국 수백개 복지관 중 이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갖춘 곳도 열 곳이 채 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올해 하반기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첫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애주기에 따른 지원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교육부, 복지부, 고용부가 힘을 모아 실질적인 대책을 낼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보겠다"고 강조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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