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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삼겹살·대마소주 주의보…"모르고 먹어도 마약범죄 연루"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4.07.06 03:23 수정 2024.07.06 03:23

미국 일부 주 및 태국 등 동남아서 마약성분 식음료 손쉽게 구매 가능

대마 성분 포함 문구 태국어로 표기돼 일반 소주로 오인할 가능성 커

국정원 "해외여행 중 마약 식음료 먹지 않도록 항상 주의 해야"

태국에서 팔리는 '대마삼겹살'과 '대마소주'.ⓒ연합뉴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동남아 등을 여행하는 시민들이 마약 성분의 식음료에 중독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국가정보원은 "우리 국민들이 대마초가 합법화된 국가나 '마약 사탕' 등이 성행 중인 국가를 방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약범죄에 연루돼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 일부 주와 캐나다·태국 등에서는 식당·편의점을 통해 대마 쿠키·음료수를 손쉽게 살 수 있고, 최근에는 대마 성분을 포함한 삼겹살·소주 메뉴까지 등장했다. 태국에서 판매되는 대마 함유 무알코올 소주가 판매되고 있는데, 대마 성분이 포함됐다는 문구가 태국어로만 표기돼 있어 일반 소주로 오인할 가능성이 높다.


식당에서는 대마잎 쌈이나 대마 함유 소금을 곁들인 '대마 삼겹살'도 접할 수 있다.


대마 성분 함유 문구가 현지어로만 표기된 경우가 많으므로 잘 모르는 현지 식음료 제품을 구입할 때는 대마를 의미하는 특유의 일곱 또는 아홉 갈래 잎사귀 도안과 영문 표기 'cannabis', 'marijuana', 'weed' 등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국정원은 조언했다.


일부 동남아 국가는 클럽을 비롯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 유흥업소에서 '마약 사탕' 등 다양한 불법 환각물질이 유통되며, 캐나다에서는 한국에서 마약류로 분류하는 환각 버섯이 곳곳에서 팔린다.


특히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마약을 섭취하게 한 뒤 납치·감금 등 2차 범죄를 시도하거나 수사기관 신고를 빌미로 금전을 갈취하는 이른바 '셋업 범죄'도 발생할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국정원은 "올해 초 태국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젤리를 먹은 후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마약 양성반응이 나온 사례가 있다"며 "해외여행 중 마약 식음료를 먹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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