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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발버둥”…‘4월은 너의 거짓말’에 담긴 청춘의 순간들 [D:현장]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4.07.04 18:49
수정 2024.07.04 18:49

“추정화 연출님은 이 극의 주제가 ‘발버둥’이라고 하셨다. 누구나 발버둥을 친 순간들이 있고, 우리 역시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한 연습 과정이 모두 발버둥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무대에서도 수많은 발버둥을 칠 예정이니 청춘의 순간을 함께 즐겨줬으면 좋겠다.”


아리마 코세이 역의 윤소호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배우 조환지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4월의 너의 거짓말’ 프레스콜에서 작품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일본 최대 출판사 고단샤의 ‘월간 소년 매거진’에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재된 일본 만화가 아라카와 나오시의 작품을 원작으로, 2015년 TV 애니메이션 방영, 2016년 영화 개봉에 이어 지난해 5월 일본 뮤지컬 제작사 토호가 제작해 도쿄에서 초연했다.


음악 유망주들이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을 겪으며 자신의 재능을 꽃피워가는 가슴 뛰는 청춘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불운의 신동 피아니스트 소년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가 만나 음악으로 교감하며 변해가는 이야기를 통해 감동을 안긴다. 불운의 피아니스트 신동 아리마 코세이는 이홍기·윤소호·김희재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 미야조노 카오리는 이봄소리·케이·정지소가 연기한다.


윤소호는 “교복을 입은 것이 꽤 오래전의 일이긴 하지만, 최대한 그때의 기억과 감성을 살리기 위해 기억 되새김질을 많이 했다. 같은 아픔과 트라우마라도 지금과 10대 때의 체감은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고 캐릭터를 만들어간 과정을 언급했다. 같은 역의 김희재 역시 “코세이가 가진 트라우마를 어떻게 나에게 대입해 보여줘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정말 어려운 과제였다”면서 “연출님과 이야기하고, 소호 선배에게 조언을 구했고 원작과 영화도 여러 차례 보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완성된 코세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와베 츠바키 역의 황우림(왼쪽)과 아리마 코세이 역에 김희재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정지소는 이 작품으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됐다. 그는 “고등학교, 대학교 때부터 뮤지컬을 정말 하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제야 이루게 됐다. 걱정도 두려움도 많았지만 같이 하고 있는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오구오구’ 속에 잘 자라나고 있다”면서 “모든 게 다 헷갈리는 상황에서 짧은 시간 안에 극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선배님들 덕분에 극을 잘 올릴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4월은 너의 거짓말’ 한국 공연은 추정화 연출과 이범재 음악 감독이 참여하며 ‘논 레플리카’(원작의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무대 연출 등을 현지화하는 제작 방식)으로 제작된다. 국내 초연이자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다.


김진욱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다 보니 특유의 감성이 있다. 연출님이 처음에 들어갈 때 원작을 바탕으로 하되, 우리 공연만의 새로운 색을 입혀보자고 했다”면서 “처음엔 저 역시 어색했지만 공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에너지가 일본 애니메이션의 감성과도 잘 맞아 떨어지는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을 보면 이질감 없이 더 큰 에너지를 받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미야조노 카오리 역의 배우 케이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마지막으로 이봄소리는 “각각의 캐릭터가 신체적,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음에도 그것에 갇히지 않고 서로가 서로에게 구원이 될 수 있다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함께 이겨나간다는 마음가짐으로 공연을 하고 있다”면서 “함께 성장하고, 두려움을 이겨내는 따뜻하고 교훈적인 이야기다. 두 캐릭터(코세이·카오리)가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4월은 너의 거짓말’의 한국 초연 공연은 지난달 28일 개막해 오는 8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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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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