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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AI B2B 전략 공개...“2028년 매출 2조 목표”(종합)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4.07.02 13:12 수정 2024.07.02 13:35

2일 'AII in AI' 전략 기자간담회

AI로 인프라·플랫폼·데이터 기술혁신 통해

AICC·기업커뮤니케이션 등 4대 응용서비스 고도화

(왼쪽부터) 구성철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 정영훈 기업AI·DX사업담당(상무), 권용현 기업부문장(전무), 박성율 기업사업그룹장(전무), 전병기 AI·Data기술그룹장(전무), 최정규 LG AI연구원 Language Lab장(상무)이 2일 B2B 중장기 전략 'ALL in AI'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통해 현재 수천억원 수준인 B2B 매출을 2028년 2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중심의 B2B 중장기 성장 전략 ‘올 인 AI(All in AI)’를 공개했다.


‘All in AI’는 LG유플러스가 B2B 사업을 전개함에 있어 ▲인프라 ▲플랫폼(생성형 AI) ▲데이터 등 기술 혁신에 집중해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AI 응용 서비스의 근간인 ‘인프라’ 영역에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인프라 영역에는 AI 데이터센터(AIDC), 온디바이스 AI 등이 포함된다.


AI 인프라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사업은 차세대 냉각 시스템, 대규모 서버 수용량 등 강점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의 sLLM(소형언어모델, small Large Language Model) 익시젠(ixi-GEN)을 활용해 글로벌 기업들의 AI 서버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가 인프라 영역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 LG유플러스는 추후 개발 예정인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총 3개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 센터를 보유한 국내 유일 사업자가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유수 기업과 협업해 냉각 기술을 고도화하고 고객사의 전산실 환경에 따른 최적화된 냉각 기술을 구축, 서버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확보한다.


온디바이스 AI 사업에서는 국내 반도체 설계 회사 ‘딥엑스’와 함께 LG유플러스의 sLLM 익시젠을 접목한 AI 반도체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이 AI 반도체는 특정 산업에 대한 전문성은 유지한 채 기존 AI 반도체 대비 상용화 시간을 단축하고,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디바이스 AI는 ▲통신장비 ▲AICC(AI컨택센터) ▲SOHO(소상공인) ▲로봇 ▲모빌리티 등 LG유플러스의 자체 사업에 도입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LG그룹사가 보유한 다양한 디바이스의 활용성을 높이는 방안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플랫폼 영역에서는 연내 금융, 교육, 보안 등 다양한 산업 영역의 특화 소형언어모델(sLLM) 익시젠을 개발한다. 또한 고객사의 경영 환경과 필요한 AI 서비스에 따라 sLLM의 규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파라미터 수를 88억개, 250억개 등으로 세분화해 제공할 계획이다.


익시젠은 LG AI 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인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sLLM이다. 기존 대형언어모델(LLM)에 비해 파라미터 수를 효율화했기 때문에 특정 산업에 대한 전문성은 유지하면서도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데이터 영역에서는 고객사 업종별 특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기서 확보한 데이터를 AI가 다시 학습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기업 고객 입장에서는 익시젠의 경량화된 모델을 빠르게 적용한 이후 추가 데이터를 지속 학습하며 AI 서비스의 성능을 높여갈 수 있다.


아울러 고객사가 스스로 AI 서비스를 손쉽게 맞춤형으로 업데이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 개발 솔루션’ 사업에도 진출한다.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고객사의 비 개발자도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작, 고도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를 자체 제작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익시 솔루션’ ▲고객사가 보유한 데이터 품질의 최적화가 가능한 데이터 관리 플랫폼 ‘U+ 데이터 레이크(U+ Data Lake)’ ▲AI의 개발 학습까지 전체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MLOps(엠엘옵스, 머신러닝작업) 플랫폼 ‘바이올렛(violet)’ 등 ‘AX 플랫폼’ 3종을 출시했다.


아울러 AICC, 기업 커뮤니케이션, SOHO, 모빌리티 등 4대 ‘AI 응용서비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후 전체 사업 영역으로 이를 확장하고 신규 사업에서도 AI를 속도감 있게 적용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AICC에는 익시젠을 결합해 산업별 전문성을 높인다. 상담 고객의 질문에 획일화된 답변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고객사 산업 특성에 맞춘 답변을 하고 상담 요약, 자동 분류 등 업종별 맞춤형 기능을 탑재해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 또한 향후 AICC에 업무 에이전트(Agent) 기능도 추가해 고객사의 경영 효율화도 지원한다.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전무)은 “100명으로 콜센터를 운영할 경우 AICC 솔루션을 사용하면 85명 정도가 필요하고 나머지 15명 역할은 AI가 대신한다”며 “85명의 생선성이 100명의 생산성으로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커뮤니케이션 사업에서는 기업 메시징, 기업용 전화 등 고객사의 모든 소통 채널에 AI를 접목한 ‘커뮤니케이션 AX’ 상품을 올해 하반기에 선보인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운영 효율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투입 비용을 현격히 낮춰 시장 경쟁력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SOHO 사업은 이미 시장에 선보인 ▲AI 전화 ▲AI 예약 외에도 ▲키오스크 ▲AI CCTV ▲POS(포스) 등 하드웨어에 온디바이스 AI를 접목, 한 단계 진화된 ‘SOHO AX’ 상품 패키지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빌리티 사업은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예약·배차 등 운송 데이터 ▲차량 상태 데이터 ▲정산 데이터 등 플랫폼 이용의 전 과정을 AI가 학습하며 배차부터 정산까지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All in AI 전략 달성을 위해 자체 AI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AI 솔루션 기업, 플랫폼 기업, 연구기관 등과 전방위적 협력을 도모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생성형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와 더불어 ▲국내 반도체 설계 회사 ‘딥엑스’ ▲AI 기반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 ▲AI 클라우드 빅테크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과 협력하며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권 전무는 B2B 사업 매출 목표에 대해 “시장이 매우 바르게 성장하고 경쟁 양상이 계속 바뀌고 있어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며 “2028년 매출 2조원을 목표로 노력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권 전무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현재 B2B 매출은 수천억원 규모다.


LG유플러스의 AI B2B 전략 차별점에 대해서는 “AI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인프라와 데이터, 플랫폼이 다 필요하다”며 “LG유플러스는 인프라에 해당하는 데이터센터가 다른 회사보다 실체와 역량이 있어 강하다”고 했다.


이어 “익시젠뿐 아니라 이 모델을 기반으로 AI 서비스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AI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LG유플러스는 이러한 앱 개발 및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데이터·플랫폼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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