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민간 우주기업 로켓 시험 발사 30초만에 폭발
입력 2024.07.01 17:45
수정 2024.07.01 17:49
中 "신기술 50개 적용 및 재사용 가능한 로켓"
중국 민간 우주 기업이 개발한 액체추진 재사용 로켓이 시험 발사 도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중국 기업 톈빙테크놀로지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 43분쯤 허난성 궁이시 종합시험센터에서 톈룽-3호(TL-3)를 시험 발사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혔다.
톈빙 측은 “시험 발사 과정 중 1단 로켓이 정상 점화됐고 엔진 추력(820t)도 충분했다”며 “그러나 로켓의 본체와 시험대 간 연결 부분의 구조적 결함이 발생해 로켓이 발사대에서 분리됐다. 로켓은 시험대에서 남서쪽 1.5km가량 떨어진 구릉지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추락 지점 부근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소셜미디어(SNS)등에 공개된 사고 영상에는 연기를 뿜으며 발사된 로켓이 하늘로 향해 날아오르다가 10여 초 뒤 동력을 잃고 연기를 뿜는 모습이 담겼다. 20여 초 후 로켓은 고꾸라진 채 땅으로 추락한 뒤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다.
톈빙은 액체 추진 로켓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우주 기업이다. 2023년 4월 톈룽 2호 발사에 성공하여 중국 최초로 액체추진 로켓을 우주에 보내고 궤도에 진입시켰다. 이 회사는 앞서 톈룽 3호에 50개 이상의 신기술이 적용됐다며 특히 1단 로켓은 자율 귀환 및 재사용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