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산 입장료 3배 인상
입력 2024.07.01 08:51
수정 2024.07.01 08:55
일본 대표 관광지 후지산의 입장료가 3배 오르고 입장객 수를 제한한다.
일본 야마나시현에 따르면 7월부터 기존 1인당 1000엔씩 받았던 '후지산 보전 협력금'에 2000엔을 추가 징수한다. 이로 인해 추후 후지산에 입장하기 위해선 1인당 3000엔을 지불해야 한다.
또 하루 등산객도 4000명으로 제한하고, 후지산 등산로 '요시다 루트' 5부 능선에는 요금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하루 4000명 이상이 등산할 경우 과밀하고 위험한 상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후 4시부터 익일 오전 3시까지는 산장 숙박객 이외에 입산을 금지하는 조치도 겸한다.
이에 대해 다수의 일본 현지 언론은 1인당 3000엔이란 금액이 너무 과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야마나시현은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후지산의 과도한 혼잡을 막고 후지산 분화에 대비한 피난소 정비 등을 위해 추가 징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엔저 상황을 고려하면 7000엔 정도까지 입장료를 올려야 관광객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편, 지난해 후지산에서는 63건의 조난 사고가 발생했다. 조난 사유는 고산병, 저체온증, 낙상, 피로로 인한 보행 곤란 등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20%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