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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전환' iM뱅크 자본 확충 '시동'…대출 영업기반 다진다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입력 2024.07.01 06:00 수정 2024.07.01 06:00

DGB금융으로부터 1000억 유증

전국구 영업 확대 사전 '정지작업'

공격 행보에 자본력 우려 있지만

'7000억 실탄' 확보 계획 '자신감'

대구 수성동 iM뱅크 본점 전경.ⓒiM뱅크

iM뱅크(옛 DGB대구은행)가 대주주인 DGB금융지주의 지원을 토대로 자본확충에 본격 시동을 걸고 나섰다.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 중·저신용자와 중소기업 대출 영업을 강화하겠다고 나선 만큼, 자본금을 늘려 재무구조를 개선해 영업 기반을 다지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iM뱅크는 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iM뱅크의 지분 100%를 보유한 DGB금융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는 것이다. 이는 iM뱅크의 자본금 7006억원(지난 1분기 말 기준)의 10%에 달하는 수준이다. 증자로 자본총계가 늘어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가 전국구 영업에 나서게 된 만큼, 자본확충에 대한 필요도 커진 상황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했다. 앞으로 iM뱅크는 중·저신용자와 중소기업 대출 영업에 주력해 기존 시중은행들과 차별화한 행보를 걷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이 경우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자본 적정성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실제 iM뱅크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위험가중자산은 32조6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iM뱅크의 이번 유증도 위험자산에 대한 완충력을 보완하기 위한 목적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DGB금융의 중기(3~4년 이내) 재무 전략에 따르면 iM뱅크의 지난 1분기 원화대출금 평균잔액은 52조원 수준인데, 이를 70조원까지 늘려 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DGB금융은 향후 신종자본증권(4000억원)과 회사채(2000억원) 발행 및 유보이익 등을 활용해 재원을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iM뱅크는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지역별 핵심 거점 위주로 공격적 대출 영업에 나설 전망이다. 시중은행 전환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다소 줄어들 만큼, 중소기업과 중신용자에게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내줄 수 있게 되면서다. iM뱅크는 전국 행정구역에 거점 점포를 세우고 부족한 영업망은 '기업금융 전문가(PRM)'를 활용한 아웃바운드로 보완할 계획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iM뱅크는) 단기적으로 영업 확장 과정에서 판관비 증가 등 영업 비용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영업 확장 과정에서 중신용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여신을 중심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이는 향후 자본적정성 지표 저하와 연체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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