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정책 방향 제시’ 3중전회 내달 15~18일 개최
입력 2024.06.27 20:37
수정 2024.06.28 14:20
시진핑 집권 3기의 주요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할 제20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오는 7월 15~18일 베이징에서 열린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앙정치국은 27일 시진핑 당총서기 주재로 회의를 열고 3중전회 회의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화는 "중앙정치국은 '진일보한 전면 개혁 심화와 중국식 현대화 추진에 관한 당 중앙의 결정' 원고에 대한 의견 수렴 상황 보고를 청취했고, 토론된 의견을 기초로 이 문건을 수정해 3중전회 심의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5년마다 열리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사이에 모두 일곱 차례 열리는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세 번째 회의인 ‘3중전회’는 그동안 중국의 중대한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해왔다. 대표적인 사례는 덩샤오핑이 주도한 1978년 11기 3중전회에서 ‘마오쩌둥 시대’의 마침표를 찍고 개혁·개방 노선을 공식화했다. 당시 중국공산당은 앞으로 당은 경제 발전에 집중한다고 못 박으며 중국 현대사 최대의 변곡점이 된 회의로 평가를 받는다.
통상 3중전회는 신임 중앙위원회를 구성한 이듬해 10~11월에 열렸다. 관례대로라면 지난해 열려야 했지만 지금까지 반 년 넘게 소집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부동산 침체, 내수 부진, 막대한 지방정부 부채 등 내부적 요인과 미중 패권경쟁을 비롯한 서방 국가와의 통상갈등으로 회의가 지연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3중전회에선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해결책으로 경기부양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침체한 부동산 시장을 겨냥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완화나 지방정부와 국영기업의 미분양 주택구매 장려 등이 제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미·중 패권경쟁 속에서 서방과의 시장·기술 경쟁에 대처할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느냐도 주목된다.
과학기술이 강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시 주석은 앞서 2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과학분야 시상식에 참석한 중앙정치국원 23명과 과학자·공학자 3000여명에게 “십년 동안 칼 한자루만 갈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과학기술 강국을 건설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