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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이 이해진에 전달한 엔비디아 사옥 사진…그 의미는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4.06.27 20:38 수정 2024.06.27 23:03

이해진 네이버 GIO와 최수연 대표가 웃는 얼굴로 젠슨 황 대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 대표 손에는 젠슨 황 대표로부터 선물 받은 엔비디아 사옥 전경 사진을 담은 액자가 들렸다.ⓒ네이버
엔비디아 본사 엔데버(왼쪽)와 보이저ⓒ엔비디아

'펜촉에서 픽셀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 가운데)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엔비디아를 방문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최수연 CEO에게 본사의 항공 사진이 담긴 액자를 선물했다.


엔비디아 사옥은 3D 그래픽의 가장 기본 단위인 폴리곤(삼각형)을 형상화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3D 등 최신 컴퓨터 그래픽 기술은 출판만화와 다른 웹툰만의 성격을 보여주는 의미여서 젠슨 황이 선물을 통해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을 우회적으로 축하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미국 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종목 코드 'WBTN'으로 27일부터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특히 웹툰은 한국 인터넷이 낳은 대표적 콘텐츠다. 만화에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면서 웹툰은 만화가 갖는 한계를 뛰어넘어 인터넷 플랫폼을 타고 세계로 진출할 기회를 잡았다.


최근엔 웹툰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독자가 좋아할 만한 작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기능이다. 독자의 작품 감상 이력을 바탕으로 취향에 맞을 것 같은 새 작품을 앱 화면 상단에 노출해주는 형태다.


창작자를 위한 AI 기술도 개발 중이다. 채색을 돕는 AI 페인터의 베타 서비스 중이며, 3D 캐릭터 모델링 쉐이퍼, 이를 2D로 변환하는 콘스텔라 등 여러 AI 서비스가 테스트 단계에 접어들었다. 직접 그리지 않아도 웹툰을 완성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술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사람도 스토리 아이디어만 있다면 웹툰을 만들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한편 네이버 측은 이날 만남에 대해 "양사는 일찍부터 국가별 데이터 자주권을 보장하는 '소버린(Sovereign·주권) AI'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대표적 기업으로, 이번 미팅은 국가별 AI 모델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인프라스트럭처를 제공하는 엔비디아와 초거대 AI 모델을 토대부터(From Scratch) 개발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보유한 네이버 AI 기술력과의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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