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사위 특채' 의혹 끝까지 판다…전주지검 형사3부 검사 대거 투입
입력 2024.06.26 17:16
수정 2024.06.26 20:01
형사 3부 검사 9명 대거 투입…이상직 사건 수사팀 규모와 대조
전주지검 관계자 "법과 원칙에 따라 실체 파악하기 위해 수사 중"
전주지검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특혜채용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하지 않고, 한연규 형사3부장을 필두로 총 9명의 형사 3부 검사를 대거 투입한다.
뉴시스에 따르면 전주지검 관계자는 26일 "전주지검이 계속 수사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사팀 규모는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타이이스타젯 배임' 사건 등에 투입된 검사 수와 대조된다.
이스타항공과 '타이이스타젯 사건은 '문재인 전 사위 특채' 의혹 사건 전 단계 수사로 볼 수 있는데, 당시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사건은 형사 3부장과 평검사 1명 등 2명이 맡다. 타이이스타젯 사건은 수사검사가 3명에 불과했다.
이번 전주지검의 수사검사 투입규모는 사건의 중요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사건은 이창수 전 전주지검장과 이승학 전 전주지검 형사3부장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서울로 사건을 이송할 것인지 관심을 모아 왔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사건 이송에 대한 문제는 대검찰청과 어떤 논의도 한 적 없다"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서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하고 있다. 객관적 진실 규명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 전 사위 취업 특혜 의혹은 5년 전 불거졌다. 국민의힘은 2020년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문 대통령 사위가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에 고위 임원으로 취업한 것과 이상직 의원이 그해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것 사이에 대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동안 전주지검장은 이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5명이 바뀌었다.
전주지검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전주지검장 시절 주영훈 전 청와대 경호처장,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조현옥 전 인사수석, 김종호 전 공직기강비서관, 김우호 전 인사비서관, 홍종학 전 중기부 장관, 최수규 전 중기부 차관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모두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라인이다.
또 지난 2월에는 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의 수상한 금전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옛 사위가 특혜 채용된 배경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항공직 경력이 전무한 문 전 대통령의 사위 서모씨가 타이이스타젯 임원으로 채용된 것에서 대가성을 의심하고 있다.
서씨는 2018년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했는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을 대가로 이 전 의원이 특혜 채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씨를 채용하는 조건으로 이상직 전 의원은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됐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공천도 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