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통학 가능한 '초품아' 단지, 청약 경쟁 치열
입력 2024.06.29 05:36
수정 2024.06.29 05:36
안전한 통학 환경 중요성 커져…유해시설 없는 쾌적한 주거 환경도 장점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초품아'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초품아는 학교와 단지의 거리가 500m 이내로 통학 여건이 안전하고, 인근에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없어 쾌적한 생활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어린이 보호구역'은 교통사고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지정된 일정 구간이지만, 이 구간에서도 보행 중 어린이 사상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18~’22년) 보행 중 어린이 사상자의 13.0%는 보호구역 안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 저학년은 고학년 대비 사상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렇듯 어린 자녀의 보행 중 사고가 염려되다 보니 학부모 수요자들은 자녀의 안전을 위해 단지 내에 학교가 들어서 있거나, 초등학교와 인접한 주거지역을 선호하고 있다.
학교 인근에는 유해시설이 쉽게 들어설 수 없다는 점도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교육환경법에 따라 학교 경계로부터 직선거리 200m 안의 지역은 '교육환경보호구역'이 지정돼 있어 청소년유해업소 및 폐기물처리시설 등이 들어서지 못한다.
올해 2월 전주 완산구 서신동 일원에 분양한 '서신 더샵 비발디'는 단지 반경 390m(네이버 지도 기준) 내에 전주서신초교가 있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는 1순위 청약결과 평균 55.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올해 3월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 일원에 분양한 '경희궁 유보라'는 단지 반경 415m 내에 서울금화초교가 있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는 1순위 청약결과 평균 124.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초품아 단지의 경우 시세도 높게 형성된다. 서울 마포구 현석동 일원의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16년 1월 입주)은 단지 반경 260m 내에 서울신석초교가 위치해 있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의하면 단지의 전용면적 114㎡는 지난 4월 26억원에 거래돼, 지난해 2월 동일 면적이 19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1년2개월 만에 약 6억5000만원 올랐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대전 서구 둔산동 일원의 '크로바'('92년 12월 입주)는 단지 반경 300m 내에 대전한밭초교가 위치해 있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 전용면적 114㎡는 지난 4월 14억1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6월 동일 면적이 11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9개월 만에 약 2억3000만원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 시장의 주 수요층이 어린 자녀가 있는 3040세대인 만큼 학군지보다는 초등학교가 가까운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미 안정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분양시장에서 주거지 선택 시 필수사항으로 고려하고 있는 만큼 연내 분양하는 초품아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가 가까운 신규 분양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지난 28일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일원에 선보이는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공덕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13~2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1101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이중 46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직선거리 300m 거리에 서울소의초 병설유치원, 서울소의초가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또 반경 1km 내에 공덕초, 아현초, 한서초, 서울여중, 아현중, 환일중, 배문중, 환일고, 배문고 등 다수의 초∙중∙고교가 밀집돼 있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주요 대학도 가깝다. 손기정문화도서관, 손기정어린이도서관, 마포평생학습관 아현분관, 청파도서관 등 교육∙문화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대우건설은 6월 서울특별시 성북구 장위동 일원에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장위6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15개동 총 1637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9~84㎡ 71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450m 내에 선곡초, 광운초교가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반경 1km 내에 남대문중, 광운중, 광운인공지능고, 석관고 등 학교가 밀집돼 있다. 또 강북의 대치동이라 불리우는 중계동 학원가도 이용할 수 있어, 교육환경도 양호하다. 단지 도보권에 예정된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계획)이 완공되면 호텔을 비롯해 주상복합단지, 도서관, 문화·체육센터 등이 확충돼 주거환경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7월 대전광역시 유성구 학하동 일원 도안2-2지구에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5개 단지,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총 51개 동, 5329가구 규모이며, 1단지(5블록, 1124가구)와 2단지(4블록, 1437가구) 2561가구가 1차로 공급된다. 이중 임대를 제외하고 1단지(5블록, 891가구), 2단지(4블록, 1222가구) 211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400m 내 복용초교가 위치해 어린 자녀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아울러 단지 도보권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예정 부지가 위치해 있으며 도안고, 대전체육고, 유성생명과학고, 대전예고 등이 가까워 우수한 교육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신동아건설은 6월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 '의정부역 파밀리에 Ⅱ'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0층, 1개 동, 전용면적 59~136㎡ 총 1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도보 3분 거리에 경의유치원과 경의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주변으로 발곡중, 다온중, 상우고 등이 있다.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바로 앞에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이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