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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이 연기하는 ‘파일럿’, 이 영화는 됐다 싶었다” [D:현장]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4.06.26 13:44 수정 2024.06.26 13:44

배우 조정석이 또 한 번 ‘코미디’로 관객을 찾는다.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파일럿’을 통해서다. 이미 예고편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으면서 조정석의 코미디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을 보여줬다.


조정석은 2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완벽하게 소화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예고편만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주셔서 감사하다. 얼마나 유쾌하고 재미있을지 기대감을 줄 수 있는 예고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뉴시스

2012년 개봉한 마튼 클링버그 감독의 동명의 스웨덴 영화를 원작으로 국내 정서에 맞게 각색한 이 작품을 통해 조정석은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준비 과정은 굉장히 치열했다. 의상팀, 분장팀까지 모든 스태프가 똘똘 뭉쳐서 제 변신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저탄고지 식단으로 7kg 정도 감량했다. 또 여성적인 외모를 위해 지압하고, 림프선 마사지도 많이 했다. 그렇게 턱선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한결 감독은 조정석의 출연을 두고 작품의 성공을 점쳤다. 그는 “제가 연출을 결정했을 때 조정석 선배님의 출연은 이미 결정돼 있는 상태였다. 생활 연기 달인이시니까 선배님의 존재만으로도 ‘이 영화는 됐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세 캐릭터를 맡으신 배우들도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서 잘 소화할 거라고 믿었다. 완벽한 캐스팅”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의 말처럼 ‘생활연기의 달인’으로 정평이 난 조정석답게 극중 애드리브도 많았다. 그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게 있으면 다시 해보는 스타일이다. 극중 변신하고 면접을 본다. 그 장면에서 애드리브를 했던 게 영화에도 나오는데 그게 재밌지 않을까 싶다. 저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김한결 감독은 “조정석 선배님은 늘 제가 요청한 그 이상의 것을 해주신다. 그런 순간이 정말 많았다. 웃겨서 울기도 하고,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앉은 적도 있다. 선배님이 모든 회차에 나오시는데 다른 배우들과 붙거나 만날 때마다 다른 배우들한테 아이디어도 주시고, 여러 가지로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여장과 코미디 연기에 대한 고민과 부담도 컸다. 조정석은 “여장을 하는데 고민이 많았다. 김한결 감독과 함께 연구하고 고민했다”면서 “고 로빈 윌리엄스의 대표작인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많이 떠올렸고, 참고도 했다. 다행히 김한결 감독이 코미디를 바라보는 관점이 나와 맞아떨어진 것 같다. 영화를 보면 너무 희화화한다는 느낌 보다는 정말 코미디를 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미디에 대한 부담감은 항상 가지고 있다. ‘파일럿’ 같은 영화를 했을 때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면서 “그럼에도 내 몫이고 잘 이겨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혼자 잘 감내하며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조정석과 함께 이주명은 당찬 파일럿 윤슬기로, 한선화가 뷰티 유튜버이자 한정우의 파격 변신을 돕는 동생 한정미로, 신승호가 한정우의 후배이자 여장한 한정미의 파일럿 동료인 서현석으로 호흡을 맞췄다.


특히 한선회는 조정석을 두고 “천재”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조정석 선배님을 보고 더 열심히 준비하고, 아이디어를 고민했다”면서 “선배님이 아니었으면 역할을 잘 만들 수 없었을 것 같다.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과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을 동시에 촬영 중이었던 상황이라 3개의 대본을 봐야했는데 선배님 덕분에 열심히 준비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조정석은 “작품을 할 때마다 앙상블과 호흡이 중요한데, 여기 계신 배우들과 장단이 너무 잘 맞더라. 특히 선화 씨와 함께하는 장면은 훨씬 유쾌하고 발랄한데 촬영할 때 너무 좋았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자연스러운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모두 한 번쯤은 크게 좌절하고, 극복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 같은데 그 과정을 거치는 한정우의 모습을 보면서 공감 포인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바랐다. 오는 7월 3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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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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