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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커머스 패션업계도 덮쳤다…“시장 파급력은 글쎄”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4.06.26 07:21 수정 2024.06.26 07:21

쉬인, 지난 4월 한국 공식 홈페이지 개설하며 국내 진출

자체 브랜드 엠버서더에 배우 김유정 발탁…업계 "예의주시"

배우 김유정 데이지 화보.ⓒ쉬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발 이커머스(C커머스)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공략 중인 가운데 중국판 유니클로로 불리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쉬인도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나섰다.


국내 패션업계에서는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향후 쉬인이 국내 시장 공략 계획을 구체화하고 공격적으로 나설 것을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쉬인은 지난 4월 한국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자체 브랜드인 ‘데이지’의 첫 글로벌 엠버서더로 배우 김유정을 발탁하며 국내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데이지는 한국 패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디자인 된 브랜드다. 패션을 사랑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시크한 스트릿 패션부터 스위트하고 우아한 스타일, 편안한 캐주얼룩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제공한다.


쉬인은 글로벌 온라인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리테일 기업으로 저가 제품을 앞세워 성장한 SPA 브랜드다. 쉬인은 지난해 매출 450억 달러(약 62조원), 영업이익 20억 달러(약 2조700억원)을 기록했다.


쉬인은 한국 고객들의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성비 높은 고품질 제품을 무기로 국내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쉬인 코리아의 마케팅 담당자 보니 리우는 “쉬인은 고객을 모든 비즈니스의 중심에 두고 고객의 니즈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김유정 배우와 데이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의 패션스타일을 전세계와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고물가·경기침체로 소비 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쉬인으로 이탈하면서 국내 패션 기업들의 입지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업계는 쉬인이 이제 한국 시장에 진출한 만큼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스파오 등 국내 SPA 브랜드는 절대적으로 낮은 초저가의 가격보다는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갖춘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초저가를 무기로 삼은 쉬인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얘기다.


국내 패션업계 관계자는 “국내 SPA브랜드의 경우 일정 부분 소재와 품질 부문 연구개발(R&D)에 지속 투자하며 충성 고객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일반 보세, 동대문 의류처럼 트렌디하고 저가 의류에 큰 위험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쉬인은 가격이 크게 저렴한 편이라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2030 고객들의 수요가 몰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몇천원짜리 패스트패션을 소비하는 트렌드가 지속될지, 반짝유행일지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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