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친윤 호위무사' 이용, 원희룡 지원…캠프 삼보빌딩 출입
입력 2024.06.25 14:49 수정 2024.06.25 15:25
25일 원팀캠프 삼보빌딩서 목격
"'윤심' 어디 있는지 아실 것…
다음 주중 원희룡과 등장할 계획"
친윤(친윤석열)계의 '호위무사'로 불리는 이용 국민의힘 전 의원이 국민의힘 7· 23 전당대회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돕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데일리안 취재 결과,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 전 장관을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삼보빌딩 내에 마련된 원 전 장관 캠프 사무실을 드나들면서, 원 전 장관 측과 전당대회와 관련한 논의를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1대 국회 시절 '윤심'을 원내에 전달하는 친윤계 핵심으로 꼽혀왔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수행실장을 맡았고,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엔 윤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왔다. 이 때문에 친윤계의 '호위무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4·10 총선에서는 경기 하남갑에 출마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석패했다. 당시 선거는 '친윤 대 반윤' 구도로 부각되며 주목을 받았다.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당권주자들 중 어디에 있는지 관측이 분분한 상황에서, 이용 전 의원의 이러한 행보는 원희룡 전 장관이 '친윤 후보'라는 주장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이 전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에 "내가 원 전 장관이랑 등판하게 되면 '윤심'이 어디 있는지 아실 것"이라며 "다음 주중 (원 전 장관과) 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 전 장관 측도 "이 전 의원이 우리를 많이 도와주시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의 지원에 이어 친윤계로 분류되는 인요한 의원은 이날 사실상 원 전 장관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7·23 전당대회 당권 레이스 과정에서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에 균열이 일어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