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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공백기 없이 연중 수출 가능…농진청, '고슬' 홍콩 수출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4.06.25 14:20 수정 2024.06.25 14:20

딸기 '고슬' 품종 고지대 재배 가능한 여름 작형

홍콩 등 해외 소비자 선호도 고려해 수출 시작

딸기 고슬. ⓒ농촌진흥청

봄·겨울에만 수출되던 딸기가 공백기 없이 연중 수출이 가능해진다.


2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6월부터 10월까지 국산 딸기 '고슬'을 주 1~2회 홍콩에 해외 수출한다. 그동안 딸기는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만 수출됐다.


지난 6월 6일 첫 번째로 전북 무주 고랭지 여름딸기 재배단지에서 생산한 무게 20g, 당도 11브릭스 이상인 국산 딸기 ‘고슬’ 364kg을 엄선해 항공편으로 홍콩에 수출했다.


이번 수출은 지난 6월 1일 홍콩 현지 유통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품평회에서 ‘고슬’ 딸기가 맛(당도, 산도)과 외관(색택, 향기) 모두 합격점을 받아 성사됐다.


농진청 수출농업지원과와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는 한국산 딸기가 수출되지 않는 여름철에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 해외 소비자들이 대과형 딸기를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해외 수입상(바이어)을 상대로 수출 여부를 타진해 왔다.


기존 딸기 수출 품종은 11월 말부터 이듬해 5월까지 생산되는 겨울 작형인데, ‘고슬’ 품종은 고지대에서 재배가 가능한 여름 작형이다.


여름철 생산딸기 크기(20g 미만)가 작아 생식용보다는 주로 제과용으로 쓰인다. 반면 대과형(무게 20g 이상) ‘고슬’은 딸기가 공급되지 않는 시기에 먹을 수 있고 향이 좋다는 점에서 홍콩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고 농진청 측은 설명했다.


‘고슬’ 딸기는 2019년 고령지농업연구소에서 개발해 현재 전북 무주지역 16농가(8ha)에서 재배하고 있다.


농진청은 올해 무주 고랭지 여름딸기 재배단지를 수출 유망단지로 지정하고, 전문 기술 상담을 통해 고품질 여름딸기의 수출 여건을 조성했다. 아울러 무주군 이외에도 충북 청주시와 경남 하동군에 ‘고슬’ 딸기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위태석 농진청 수출농업지원과 과장은 "우수 신품종 딸기 ‘고슬’의 해외 진출 사례처럼 해외시장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 국산 딸기가 수출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및 시장성 평가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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