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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2800 넘어 3000 노리는 코스피…중요해진 경제지표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4.06.24 16:11 수정 2024.06.24 16:28

물가 안정 검증과 금리 인하 기대감 확인 필요

美 5월 PCE 등 생산·고용·물가 지표 ‘주목’

연내 3000 돌파 시도…정치 이슈 파급력 낮아

연내 코스피 3000 돌파를 위해 2800 조기 안착이 중요하단 평가가 나온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올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지수는 일단 2800선에서 저항에 부딪혔다. 2800선 안착이 3000선 돌파를 위한 단기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달 말부터 발표될 경제 지표가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코스피지수가 2800대에 조기 안착하기 위해선 ‘물가 안정’과 ‘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경제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를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70%(19.51포인트) 하락한 2764.75로 마감했다. 지난 20일 2807.63으로 마감하며 2년 2개월(2022년1월21일·2834.29) 만에 2800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2거래일 내리 뒷걸음치며 2760선까지 밀렸다.


증권가는 코스피지수가 2800선 돌파 이후 단기 과열에 따른 주도주들의 조정과 프랑스·영국 총선 등 글로벌 정치 이슈에 따른 대외적 불확실성 확대가 지수 하방 압력을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유럽의 정치 불안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 심리는 일시적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증시에 중장기적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경제 여건이 악화하지 않는다고 확인될 경우 코스피는 상승장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위험 선호 심리 약화는 정치적 위험 부상, 미국 지표 부진 등 여러 방면에 기인한다”며 “정치적 위험이 컨트롤 불가능한 변수라 했을 때 6월 말부터 발표될 6월 지표들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온다면 위험 선호 심리는 지금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워싱턴DC의 한 식료품점. ⓒ연합뉴스

업계는 당장 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문가 추정치(컨센서스)에 부합할 경우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가 확인된 가운데 PCE까지 둔화가 확인될 경우 물가둔화에 대한 확신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지에선 PCE 하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은 5월 PCI를 전월(2.7%)대비 0.08% 둔화된 2.62%로, 근원(Core) PCE는 전월(2.8%) 대비 0.24% 둔화된 2.5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도 PCE·근원 PCE 모두 2.6%로 추정하며 전월 대비 둔화를 점쳤다.


5월 PCE에 이어 7월 초 발표되는 6월 고용·물가지표의 둔화가 확인될 경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깜짝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FOMC 금리인하 확률 상승 여부가 관건”이라며 “7월 금리 인하 기대가 강하게 유입될 경우 주가 레벨업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증권가는 우호적인 경제 지표를 업고 코스피가 조기에 2800 안착에 성공할 경우 이를 발판으로 연내 30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 등 정치적 변수가 남아있더라도 큰 흐름을 돌릴 수 없을 것이란 진단이 우세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현재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증가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지고 있고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도 3000포인트 돌파는 무리한 수치가 아니다”며 “미국 경제의 성장은 한국의 대미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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