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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유럽]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 대표 “ESS 시장, 하이엔드 동박으로 선두 굳힌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4.06.21 09:00 수정 2024.06.21 09:00

“ESS, 발전적인 시장…새로운 고객 확보 용이”

“하이엔드 수요 대응 가능한 초격차 기술 확보”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자사 전시부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 속에서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란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인터배터리 유럽 전시부스를 둘러본 소감에 대해서 ESS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으로 답했다. 그는 “ESS는 전기차에 가려졌었지만 크고 발전적인 시장”이라며 “‘ESS용 배터리가 크겠구나’, ‘눈여겨봐야겠구나’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SS 시장 성장에 따른 동박 업체로서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점쳤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고객사인 배터리사뿐만 아니라 최종 승인처인 OEM사의 엄격한 승인을 거쳐야 한다. ESS에서는 배터리사만이 최종결정자이므로 언제든 공급사를 바꿀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 하지만 동시에 빠른 승인을 받을 수 있어 공급사 입장에서도 새로운 고객사들 확보가 용이해질 수 있다는 장점도 생긴다.


김 대표는 ESS 시장에 대해 “고객사(배터리사)가 항상 변심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지만 반대로 보면 기존 고객을 보내도 새로운 고객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오프마켓 같은 특성 때문에 영업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LFP 중심 ESS 시장 변화 속에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유리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봤다.


그는 “ESS는 결국 LFP 배터리를 해야 한다”며 “LFP 배터리를 하는 순간 동박은 얇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얇으면서 강성을 유지해야 하기 위해서는 결국 LFP 배터리는 하이엔드를 요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LFP는 기본적으로 중국 동박 회사들이 유리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국내 기업들이 LFP를 하면 당사가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수요 대응이 가능한 동박 기업 중 초극박·고강도·고연신을 동시에 만족하는 초격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LFP 시장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김 대표는 “LFP는 중국보다 우리 기술이 떨어지는 것은 맞다”면서도 “국내 배터리사들은 모두 LFP를 하고 싶어 하지만 중국 기술을 받아서 하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어 “우리 기술이 에코프로보다 못하지만 빠른 시간 내에 따라잡을 수 있다”며 “우리 기술로 내재화하는 단계에 와있어 국내 배터리에서도 양극재를 공급하는 회사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기존 리튬망간산화물(LMO) 설비를 활용한 리튬인산철(LFP) 준양산라인 구축도 3분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인터배터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로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2회째 개최됐다. 인터배터리 유럽은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 ‘더 스마터 E 유럽’ 내 개최되는 전시회 중 하나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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