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당대회 등판 공식화…"당과 정부의 한뜻" 방점
입력 2024.06.20 10:47
수정 2024.06.20 11:25
"당정, 한맘 한뜻으로 개혁 이뤄내야" 입장
전대 구도 '출렁'…친윤 대표후보 나서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숙고 끝에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원희룡 전 장관은 20일 입장문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권주자 중 출마를 공식화한 건 원 전 장관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총선 패배 이후 대한민국과 당의 미래에 대해 숙고한 결과,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원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냈고, 지난 총선에서 '험지 출마' 요청에 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이 대표와 정면대결을 펼쳤지만 석패했다.
원 전 장관의 출마 선언으로 당권 경쟁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의원 등을 포함해 다자 구도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전 의원과 윤상현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이날 출마 결심을 밝히는 입장문에서 원 전 장관은 "당과 정부의 한마음 한뜻"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원 전 장관이 당내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의 지원을 받게 된다면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출렁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는 1차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가 치러진다는 점에서, 원 전 장관이 한 전 위원장에 맞서 나 의원과 연합하는 구도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17~18일 100% 무선ARS방식으로 '국민의힘 당대표로 가장 적합한 인물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국민의힘 지지층(375명)에 물은 결과, 한 전 위원장이 56.3%로 1위를 기록했지만, 원 전 장관도 13.3%로 2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