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당일치기…푸틴 국빈 방북 일정 어떻게 될까
입력 2024.06.19 08:35
수정 2024.06.19 08:39
'지각쟁이' 푸틴에 김정은 '나홀로' 영접
새벽 3시 도착하며 주요 간부들 안 보여
정오 환영식…정상회담·관저산책 전망
"두 사람, 최소 '9시간' 함께 시간 보낼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당초 일정보다 하루 늦게 도착하면서 그의 방북일정이 1박 2일에서 당일치기로 변경됐다. 19일 새벽 2시가 넘어서 도착한 만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공항에서 홀로 그를 영접했다.
이날 러시아 국영 매체 리아노보스티, 타스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9일 오전 2시 45분경 국빈 방문을 위해 북한에 도착했다. 18일 저녁 늦게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날짜를 넘겨 도착했다.
현장에는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나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최선희 외무상, 강순남 국방상 등 북한 측 당·군·정 주요 간부들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공항에서 영접했다는 소식을 보도하면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를 비롯한 주북 러시아 대사관 성원들이 나와 있었다고만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의 수행원으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데니스 만투로프 제1 부총리,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 부문 부총리,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 담당 보좌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 미하일 무라시코 보건장관, 로만 스타로보이트 교통부 장관 등이 함께 했다.
통신은 "조로(북러) 친선의 전면적 개화기에 특기할 역사적인 상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로 친선단결의 불패성과 공고성을 다시금 뚜렷이 증시하며 두 나라 최고수뇌(정상)분들의 또 한차례의 역사적인 상봉이 평양에서 이루어졌다"며 "최대의 국빈 푸틴 대통령을 위해 평양 국제비행장(순안공항)이 열렬한 환영 일색으로 단장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도착 시간이 늦춰지면서 성대한 공항 영접은 이뤄지지 못했다.
푸틴 대통령의 주요 일정은 이날 내내 이뤄질 전망이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북 일정 동안 김 위원장과 최소 9시간을 함께 보낼 것으로 점쳐진다. 정오 환영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과 관저 산책, 공동 문서 서명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