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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도 AI가 주도”…관련 행사 줄 잇는 금투업계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4.06.18 15:29
수정 2024.06.18 18:31

AI 주제로 투자 세미나·간담회 ‘봇물’

증시 주도 흐름 장기화…맞춤 전략 요구↑

산업 분류 세분화…핵심 기업 선별 활발

국내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AI 투자 관련 세미나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하반기 시장 전망 세미나·간담회를 개최하며 인공지능(AI)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 투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AI 관련 업종의 상승 여력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며 관련 정보 제공에 공을 들이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을 비롯해 삼성증권·유안타증권·한국투자신탁운용 등 국내 주요 증권·자산운용사들은 최근 AI를 주제로 투자 세미나·간담회를 열었거나 향후 열 계획이다.


거래소는 이달 중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출입기자단과 증권사 애널리스트 간 간담회를 진행 했는데 강연에 나선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글로벌 증시에서 AI 주도력이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 업종 전략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AI 테크 인프라 및 퍼스널 기기 성장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반도체주 등을 주도주로 지목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빅테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기념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테크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AI 산업 트렌드를 포트폴리오에 빠르게 반영할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AI 클라우드에선 구글을, 생성형 AI에선 마이크로소프트를, 온디바이스 AI에선 애플을, AI 반도체에선 엔비디아를 경제적 해자를 구축한 기업으로 선별해 이들 4곳 위주로 테크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투자 관련 세미나는 앞으로도 개최가 예고돼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로보틱스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김상배 교수를 초청해 ‘AI와 로봇의 미래’를 주제로 대담과 토론을 진행한다.


유안타증권 금융센터은평지점은 오는 19일 개인고객 및 법인 재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업황 체크 및 투자아이디어 공유’를 주제로 투자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이 밖에도 금융투자업계는 AI 관련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 클라우드(NAVER Cloud)와 함께 ‘2024 AI∙데이터 페스티벌’을 공동 개최한다.


해당 페스티벌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로, 참가자들은 AI 기술을 통해 금융투자 분야에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및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 미래에셋과 네이버의 AI 및 데이터 실무 부서는 멘토링을 제공해 연구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다.


업계는 글로벌 증시에서 AI 업종이 주도하는 장세가 이어짐에 따라 투자 전략도 구체화·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한 수요 증가에 맞춰 투자자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단 계획이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를 주도한 AI는 전부 ‘투자’ 관점이었다”며 “하반기는 온디바이스 AI를 중심으로 하는 ‘AI 소비’가 키 팩터(Key Factor)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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