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SNS 성인물 허용하자…인도네시아 '발끈'
입력 2024.06.17 10:21
수정 2024.06.17 10:22
일론 머스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가 성인 콘텐츠 게시를 공식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히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법에 어긋난다며 접속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
부디 아리 세티아디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음란물로 간주하는 콘텐츠의 온라인 공유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며 X가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플랫폼을 차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부디 장관은 음란물을 유포하면 징역 6년에 처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 전자 정보거래법을 언급하며 "우리는 반드시 서비스를 중단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내용의 경고장을 X에도 보냈지만,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정부가 X를 차단하기 전 몇 차례 더 경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X는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콘텐츠 관련 규정에서 "이용자들이 합의된 성인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을 공식적으로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X는 "합의에 따라 제작 및 배포되는 한 성적인 주제 관련 자료도 제작, 배포, 소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시각적이든 글이든 성적인 표현은 합법적 형태의 예술적 표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내 X 가입자 수는 2485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