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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비 오는 날 파전' 국룰?…과학적 이유 있었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4.06.15 03:22 수정 2024.06.15 03:36

ⓒ게티이미지뱅크

비 오는 날 메뉴로 파전이 떠오르는 것은 '국룰'(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정해진 규칙)이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마철이 껴있는 7~8월에는 많은 사람들이 '막걸리' '파전' '부침개' '동동주' 등을 검색한다고 한다.


이처럼 비가 오는 날 유독 파전이 당기는 이유에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은 우울증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다. 낮에만 분비되는 세로토닌(활동호르몬)과 밤에만 분비되는 멜라토닌(수면호르몬)이 균형을 이루며 감정을 조절하는데 일조량이 줄면서 세로토닌 분비가 줄면 우울감이나 식욕이 커지게 된다.


파전을 만들 때 넣는 밀가루는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물질이 두뇌로 전달되면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된다.


또한 오징어 등의 해산물은 피로 회복과 기분 완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B1이 풍부하고 파는 해산물이 가지고 있는 비타민B1의 흡수율을 높여 기분을 좋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가 떨어지는 소리와 전 부치는 소리의 주파수가 비슷해 비 오는 날 전 음식이 생각난다는 속설도 있다. 이런 기름에 의해 나는 소리의 진폭이나 주파수 때문에 비 오는 날 삼겹살도 인기 메뉴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돼지고기에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트립토판이 풍부해 뇌 속에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즉 비가 올 때 늘어나는 우울감을 해소하고자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필요한 영양소를 찾게 되고, 이 때문에 파전과 삼겹살을 찾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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