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채상병 모친에 편지…"잘못이 있는 자 일벌백계 하겠다"
입력 2024.06.13 00:45
수정 2024.06.13 06:45
"7월 19일 이전 수사 종결되도록 촉구할 것"
"두 아이를 둔 아비 심정으로 깊은 애도 표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고(故) 채수근 상병의 모친에게 편지를 보내 "다음달 하순까지 사건이 종결될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못이 있는 자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추 원내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채 상병 모친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서 추 원내대표는 "어머니, 죄송하다"며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사람이기 이전에 같은 시대에 아이를 키우는 아비로서 감히 어머님께 비견할 수 없겠지만 채 상병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기만 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오늘 원 구성 협상으로 서둘러 이동하는 길에 어머니께서 쓰신 글을 전해받아 읽었다"며 "그동안 참아온 심경을 조금이나마 표현해야 살 것 같다는 눈물로 쓰신 편지를 읽고, 다음 일정에 잠시 양해를 구하고 이렇게라도 어머니께 제 진심을 전하고자 자리에 앉았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말씀 주신 것처럼 밝혀져야 될 부분은 마땅히 밝혀져야 하고 혐의가 있는 지휘관들은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철저하게 원인과 책임을 규명해 7월 19일 이전에는 사건의 조사가 종결될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토록 하겠다. 잘못이 있는 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토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늦었지만 이제 어머님께서 다른 걱정은 모두 내려놓고 아드님과의 소중한 시간만을 추억하며 온전히 그리워만 하실 수 있도록 채 상병의 명예를 지키는데 더 이상의 지체가 없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채 상병 어머니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명예 회복과 선처를 요청한 데 대해선 "수사단장은 지금 법원에서 재판받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법원 결과가 나온 뒤 대통령의 권한과 범위에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건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두 아이를 둔 아비의 심정으로 채 상병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