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피플라운지] “후발주자지만 빠른 성장…뛰어난 상품력으로 좋은 여행사 될래요”
입력 2024.06.10 07:10
수정 2024.06.10 07:10
김주석 교원투어 마케팅전략팀장 인터뷰
라방·메가 브랜드와의 제휴 등 직판 경쟁력↑
이달 중 매스티지 상품 출시…MZ세대 유입 지속
“신생 브랜드인 만큼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극복해야 해요. 여행에만 집중할 수 있는 매스티지 상품과 함께 라이브방송(라방) 등 직판 채널 경쟁력을 끌어올려 고객들에게 좋은 여행사로 각인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교원그룹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중견 여행사 KRT를 인수하고 교원투어로 사명을 변경하며 여행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이후 2022년 여행 전문 브랜드 ‘여행이지’를 론칭하며 폭발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올 1~4월 평균 송출 인원이 2019년 동월 대비 20% 이상 신장했고 매출액은 38% 수준으로 뛰었다.
김주석 교원투어 마케팅전략팀장을 만나 그동안 성과와 비결, 그리고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교원과 KRT의 합병 이후 여행이지 브랜드를 론칭한 지 2년째 만에 볼륨적인 면에서 눈부신 성장을 일궈냈어요. 코로나19 이전의 수요를 100% 이상 회복한 곳은 현재 여행이지가 유일하다고 봐요.”
여행이지가 짧은 시간에 이러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건 우수한 상품력은 물론 직판 채널 경쟁력을 강화한 데 있다.
여행이지는 지난해 11월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 ‘이지라이브’를 론칭해 실시간 소통은 물론 양방향 상호작용을 통해 여행상품에 대한 세밀한 정보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시청자 니즈를 반영해 이지라이브 편성을 월 1회에서 월 2회로 확대했어요. 올해 월 평균 거래액이 전년 대비 217% 증가했고 누적 조회수 200만 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어요.”
여행 데이터베이스(DB) 순증에도 주력했다.
“KRT 시절 가장 약했던 부분이 DB 영역이었어요. 인수 시점에 카카오채널 친구가 6만 명대였는데 현재는 약 7배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렸죠. 이 채널도 직판의 주요 판매 채널로 자리 잡아 전략적으로 운영 중이에요.”
업계에서 유일하게 교육부터 건강가전, 라이프케어, 호텔 등 각 다양한 사업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는 그룹사와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것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교원라이프의 상조 및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보장받으면서 여행이지의 여행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교원투어라이프’와 여행을 떠나면 교원 웰스의 공기청정기를 무료로 설치해주는 결합상품 ‘여행이지X교원 웰스 미니맥스 스페셜 에디션 패키지’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교원 웰스와 선보인 상품은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빠르게 완판됐어요. 그룹사와 협업을 토대로 차별화된 상품을 계속 출시할 계획이에요.”
메가 브랜드와의 제휴 확대도 빼놓을 수 없다.
여행이지는 지난해 7월 라이프스타일 멤버십 서비스 CJ 원(ONE)과 멤버십 포인트를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올 3월에는 편의점 CU와 이벤트 협업을 진행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브랜드의 포인트를 여행이지 포인트로 전환해 여행상품을 예약하는 방식이다.
“올 1분기 여행이지에서의 CJ 원 포인트 사용액은 직전 분기 대비 82% 늘었고, 제휴를 맺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370%나 상승했어요. 금융서비스, 플랫폼 등으로 신규 제휴 브랜드를 늘려 MZ세대 유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에요.”
이 기세를 몰아 여행이지는 이달 중 노팁·노옵션·노쇼핑을 지향하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항공부터 숙박, 미식, 체험, 관광 등을 고품격으로 경험할 수 있는 ‘매스티지 상품’을 내놓고, 다음달에는 전사 쿠폰 시스템 도입에 따른 직판 전용 기획전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수요가 지속되거나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여행지 상품을 중심으로 모객을 더욱 강화한다.
김 팀장은 “수요가 많은 일본과 베트남, 중국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호주와 몽골 등도 차별화한 상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며 “장거리의 경우엔 국적항공사가 새롭게 취항한 자그레브를 중심으로 동유럽 상품 모객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족도 높은 여행으로 한 번 이용한 고객이 또다시 찾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견고히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