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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째 낳아 1억 받은 고딩엄빠, 전세임대 당첨됐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06.05 16:00 수정 2024.06.05 16:02

ⓒMBN

지난 2월 일곱째 아이를 낳아 화제가 된 95년생 동갑내기 조용석(29)·전혜희(29) 부부가 16평짜리 집에서 자녀 7명을 기르다가 전세임대주택 모집에 당첨돼 이사를 앞두고 있다.


5일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부부는 지난 3월 신청한 신혼·신생아가구 전세임대주택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입주 대상자가 보증금 한도액 범위 내에서 직접 원하는 주택을 물색하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주택 소유자와 전세 계약을 맺고 입주자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구는 이 부부가 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공인중개사와 청구동 주민센터 협조로 물건지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 부부는 금호석유화학그룹 후원금 1억 원과 SH공사 지원금 1억9200만 원, 자비 1000만 원을 합산해 최대 전세 3억200만 원 수준의 다세대주택을 알아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는 계약을 체결하면 1000만 원 상당의 도배, 장판 등 리모델링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 중구

이들 부부는 2022년 8월 MBN '고딩엄빠3'에 출연한 부부는 6남매 육아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전 씨는 19세에 딸을 낳아 엄마가 된 후, 지금의 남편과 재혼해 다섯 아이를 낳게 된 사연을 전했다.


전 씨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자마자 임신 사실을 알게 됐지만, 갓 대학생이 된 남자친구와는 출산 3개월 후 헤어졌다고. 1년 뒤 전 씨는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 주는 조 씨를 만나 재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방송에서 전 씨는 가계의 수입·지출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남편 월급 200만 원에 아동수당 40만 원까지 매달 수입은 240만 원이지만, 고정 지출비가 310만 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부부는 그렇게 10세, 7세, 6세, 4세, 3세, 2세 등 6명의 아이를 키우다 지난 2월 일곱째 아이를 낳았다. 부부는 중구청으로부터 출산양육지원금 1000만원을 받았다. 중구청은 지난해 다섯째 이상 아이를 낳으면 지급하는 출산양육지원금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렸고, 부부가 최초 수혜자가 됐다.


사연을 접한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이들 부부에게 1억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박찬구 금오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저출산 시대에 일곱 명의 아이를 낳아 키우는 젊은 부부를 격려하고자 후원을 결정했다"며 "조금 더 넓은 보금자리에서 아이들과 편안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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