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정숙 여사, 어떻게 4인 가족 5년 치 식비 나흘 만에 탕진했냐"
입력 2024.06.01 14:22
수정 2024.06.01 14:23
"김 여사, 타지마할 오가는 전용기에서 기내식으로만 6000만원 지출"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관광 논란에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1일 논평에서 김정숙 여사를 향해 "'타지마할' 사랑은 문제 삼지 않겠다. 그렇지만 나흘 만에 6000만원의 식비를 탕진한 영부인 단독외교의 불편한 진실은 밝혀주시라"고 말했다.
전날 본지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김 여사가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방문 때 오가는 전용기 기내에서 기내식으로만 6292만원을 지출했다는 내용을 단독보도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당시 대한항공과 체결했던 대통령 전용기 수의계약의 세부 지출항목에 따르면 이 중 가장 큰 액수를 차지한 항목 중 하나는 '기내식' 비용으로 6292만원이었다. '기내식' 비용이 인도 왕복 및 인도 내에서의 비행에 소요된 '연료비(최종 6531만원)'만큼이나 많이 소요됐다.
박 대변인은 "'기내식비'는 총 6292만원으로, 6531만원이 사용된 연료비 다음으로 많이 지출됐다"며 "셀프 초청을 기념해 하늘에서 잔치라도 벌인 것이냐. 아무리 고급 식성을 가진 미식가, 식도락가라 하더라도 어떻게 4인 가족의 5년 치 식비를 나흘 만에 탕진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청와대 집기와 가구를 양산으로 옮겼다는 의혹에, '식사가 끝나면 수저는 식당에 두고 오는 것'을 상식으로 아는 국민 마음이 불편한 상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민주당은 1인 25만원으로 가계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 250배가 넘는 혈세가 낭비된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호준석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당시 타지마할 방문단 인원 36명의 기내식 비용으로 6000여만 원이 쓰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연료비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것이다. 승무원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1인당 기내식 비용이 160만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어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 주장하며 대통령도 타지 않은 대통령 전용기로 3박4일에 걸쳐 인도를 방문한 것은 그저 단독 관광에 혈세를 쓴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당시 인도 정부는 고위급 참석을 요청한 것이지 공식적으로 김 여사를 초청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라고 짚었다.
이어 "명백한 '셀프 초청'에 전용기를 타고 원포인트 타지마할 관광을 하며 혈세를 펑펑 쓴 것으로도 모자라 단독외교라 포장하는 것은 국민께 도의가 아니다"라며 "지금껏 제대로 된 조사도, 감사도 없었다. 진상규명은 이런 의혹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