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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호중 뺑소니 사건 증거 있어…거짓말 탐지기 검토 안 해"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4.05.27 19:40
수정 2024.05.28 06:41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27일 정례 기자간담회

"굳이 거짓말 탐지기 조사할 필요 있나…자백이 유일한 증거 아냐"

김호중, 경찰 조사서 사고 당일 소폭 1~2잔, 소주 3~4잔 마셨다고 진술

경찰, 김호중이 최소 소주 3병가량 마셨다고 의심…술자리 동석 연예인 조사

가수 김호중 씨.ⓒ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가수 김호중 씨의 음주 뺑소니 사건과 관련해 "객관적 증거가 있고 참고인 조사를 충분히 했기 때문에 거짓말 탐지 조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우 본부장은 이날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김 씨에 대한 폴리그래프(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진행하느냐는 질문에 "굳이 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 자백이 유일한 증거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대답했다.


우 본부장은 구속영장을 신청한 배경에 대해서 "(김 씨가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가 나중에 진술을 바꿨고, 본인 진술 내용과 경찰이 확보한 여러 증거 자료나 관련자 진술에 아직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소폭(소주 폭탄주) 1~2잔, 소주 3~4잔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그가 최소 소주 3병가량을 마셨다고 의심한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 김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를 적용해 지난 24일 구속했다.


우 본부장은 김 씨에게 적용된 위험운전치상 혐의와 관련해 "판례에 의하면 위험운전치상은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 음주 기준치를 초과했냐를 기준으로 획일적으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실제 음주를 했고 그 음주가 정상적 운전을 곤란하게 했느냐의 개별 인과관계를 통해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나 관련자 진술로 볼 때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죄를 입증하기에 충분하다고 보고 적용했다"고 부연했다.


당시 김 씨의 술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유명 연예인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사는 했다. 향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아직까지 김 씨 차량과 충돌해 부상을 입은 택시 기사로부터 합의 제안이나 처벌 불원서가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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