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킬러’ 김은중…FC서울 우승 견인할까
입력 2008.12.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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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대혈전이 임박했다.
두 팀은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2008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맞붙는다. K리그 정상을 노리는 두 팀의 대결은 그동안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양 팀 팬들 역시 서로 승리를 장담하며 신경전을 벌이는 등 ‘챔피언결정전’을 잔뜩 벼르고 있다.
그러나 누구보다 간절하게 이 경기를 기다렸던 사나이는 따로 있다. 지난달 30일 울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팀의 3번째 골을 터뜨리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던 ‘샤프’ 김은중(29·서울)이 그 주인공.
K리그 통산 299경기에 출장한 김은중은 통산 3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목전에 두고 있다. 김은중은 수원전에서 후반 조커로 출장할 가능성이 높아 기록달성이 가능할 전망.
올 시즌 데얀, 정조국에 밀려 벤치 신세였지만 플레이오프 울산전 골로 존재감을 드러낸 만큼,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데얀이 올 시즌 수원 수비진 앞에서 유독 약했던 점과 정조국이 오른쪽 광대뼈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김은중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FC 서울 김은중.
‘수원 킬러’ 김은중…우승 견인할까?
김은중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달콤한 추억이 있다.
대전 시절이던 ‘2001 FA컵’ 결승 포항전에서 결승골(1-0)을 넣으며 대전의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을 견인했다.
또 김은중은 대전 시절 ‘수원 킬러’로 명성을 떨쳤다. 2003년 5월 4일 수원전서 선취골을 뽑아냈으며 6월 14일 수원전에서도 2골을 몰아넣었다. 대전은 당시 2경기를 통해 ‘수원전 징크스’를 완벽하게 떨쳐냈다.
대전이 2002년까지 수원에 2승 3무 19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나타냈음을 감안한다면, 김은중 골이 지닌 가치는 상당하다. 이후 대전은 김은중의 활약을 앞세워 수원과 만나기만 하면 펄펄 날았다.
2004년 서울로 이적한 후에도 김은중은 탄탄대로를 걸었다.
정규리그 전 경기(24경기)에 출장해 8골 2도움 기록하며 전성기를 구가한 김은중은 박주영(AS모나코)이 활약했던 2005~2006년에도 주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2006년에는 37경기 14골 5도움을 기록, 기량이 완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김은중에게는 뜻밖의 시련이 찾아왔다. 지난해 7월 오른쪽 십자인대가 파열된 것. 그 후유증은 올 시즌에도 영향을 미쳐 주전에서 밀려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김은중의 기량이 완전히 저물었다고 보는 이는 드물다.
지난 3월 30일 대구전부터 7경기 4골을 뽑아낸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지기도 했지만 서서히 자신의 모습을 되찾아갔다.
결국 중요한 순간 존재감을 드러내며 맹활약했다. 지난 9월 6일 부산전과 지난달 30일 울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잇달아 골을 터뜨리며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끈 것.
김은중은 수원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자신의 통산 300경기 출장과 함께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겠다는 각오에 차있다. 대전 시절 ‘수원 킬러’로서의 명성을 되찾으며 팀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데일리안 = 이상규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