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로 처참히 끌려간 女,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
입력 2024.05.20 04:01
수정 2024.05.20 04:01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한 축제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나체로 끌려갔던 20대 여성이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작전 중 인질 시신 한 구를 추가로 발견해 총 4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앞서 수습한 시신 3구는 독일계 이스라엘인인 샤니 루크(22), 아미트 부스킬라(28) 여성 2명과 이츠하크 겔레렌테(56) 남성 1명이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로 남성 인질의 시신을 가자지구에서 발견한 뒤 수습했다고 밝혔다. 확인 결과 지난해 10월 하마스에 잡혀갔던 론 베냐민(53)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수습된 시신 중 한 명인 샤니 루크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반나체 상태로 그들의 트럭에 끌려갔던 여성이다.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해 충격을 줬다. 가자지구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영상에서 하마스는 루크를 트럭 뒤편에 태운 뒤 거리를 돌아다녔고, 사람들은 트럭을 에워싸고 환호하며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
샤니 루크의 아버지 니심 루크는 "이스라엘 병사들이 가자 지구에서 딸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들었다"며 "비교적 깊은 터널 속에 있었고, 그곳이 매우 추웠기 때문에 시신의 상태가 매우 좋았다"고 전했다.
하마스가 인질로 잡아끌고 간 200여명의 인질 가운데 100여명은 지난해 11월 일시 휴전 때 풀려났다. 나머지 100여명은 아직 가자지구에 포로로 잡혀있다. 이 가운데 30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인질을 모두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산 자든 죽은 자든 모든 인질을 데려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