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의장 후보' 우원식, 타협 애쓴 선배…협치 가교 역할 기대"
입력 2024.05.17 10:03
수정 2024.05.17 10:27
"의료 개혁, 고비 넘을 계기…의료인들 의료개혁특위에 동참해달라"
성일종 "우원식 의장 선출은 이재명의 '당내독재' 대한 준엄한 경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존경하는 선배'라고 치켜세우면서 "국회에서 여야 간 갈등과 투쟁보다는 대화, 타협을 통한 협치가 이뤄질 수 있게 가교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환영한다. 국회란 대화하는 기류가 중요하고 여야 간 협상과 협의를 존중할 것이라는 우 의원의 말씀에 울림이 느껴지고 기대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과거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던 우 의원과 예산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고, 상임위원회에서도 함께 활동했던 인연을 거론하며 "우 의원은 평소에도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다. 의원으로 과거 주요 고비마다 타협을 위해 애쓰시던 모습이 생생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 우리 국회는 산적한 민생 현안 해결이 급선무다. 진영보다 민생이고, 여야보다 민생"라며 "국회는 국민에 대한 무한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날 법원이 의료계가 낸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한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서 추 원내대표는 "정부가 추진해 온 의대 증원과 의료 개혁이 고비를 넘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법부 판단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국민들께서 혼란을 느끼시지 않도록 정부와 긴밀한 협조 체제를 이어가겠다"며 "의료인 여러분께도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주길 바란다고 호소드린다. 의료인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게 의료개혁특위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 함께 참석한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우 의원의 국회의장 후보 선출에 한 마디를 보탰다. 성 총장은 우 의원이 전날 '추미애 대세론'을 꺾고 의장 경선에서 승리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준엄한 경고가 내려졌다"고 지적했다.
성 총장은 "민주당 원내대표 추대에 이어 국회의장 추대까지 이재명 대표의 두 번째 대관식으로 가려는 계획에 궤도이탈이 시작됐다"며 "'명심(이재명의 의중)이 민심'이라며 국민을 기만해 왔던 민주당의 민낯이 드러났다. 이번 결과는 8월로 예정된 민주당 대표 경선에도 엄중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또다시 당내 독재가 이루어진다면 대한민국에 큰 불행이 닥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이 엄중히 지켜보고 계신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