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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전 통역, 오타니 계좌에서 232억 빼돌린 혐의 인정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4.05.09 11:16
수정 2024.05.09 11:17

오타니 쇼헤이-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 ⓒ 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오타니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40)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한국시각) 미국 법무부는 “미즈하라가 불법도박 빚을 변제하기 위해 오타니 은행 계좌에서 약 1700만 달러(약 232억원)를 불법으로 이체했다는 혐의에 대해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하기로 검찰과 합의했다”고 알렸다.


미 법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은행 사기 1건, 허위 소득 신고 1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했다. 은행 사기의 최대 형량은 징역 30년, 허위 소득 신고는 최대 징역 3년이다.


미 캘리포니아 연방 검찰의 수사 결과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미즈하라는 2021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오타니의 비밀번호를 이용해 오타니의 계좌에 접속한 뒤 은행에 등록된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바꿨다. 은행이 계좌 이체를 승인할 때, 오타니가 아닌 자신에게 전화가 오도록 하게 만든 행동이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개인 정보를 이용해 은행 직원과의 통화에서 24차례 걸쳐 오타니를 사칭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오타니 계좌에서 1697만5010달러를 빼돌렸다.


검찰은 오타니 진술과 휴대전화 기록 등을 바탕으로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과 채무 변제를 파악하고 있었거나 관여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히며 오타니는 이 사건의 피해자로 결론 내렸다.


마틴 에스트라다 연방 검사는 "피고인의 속임수와 절도의 규모가 매우 크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에게 신뢰를 받는 지위를 이용해 오타니를 이용하고, 위험한 도박 습관을 부채질했다"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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