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후보' 송석준 "박찬대, 지나치게 강하면 부러져"
입력 2024.05.06 11:36
수정 2024.05.06 11:49
채상병 특검 추진한 민주당
향해 "정쟁 위한 정쟁" 비판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석준 의원은 6일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향해 "지나치게 강하면 부러진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강한 게 꼭 잘하는 거고 이기는 건 아니다. 자연의 이치를 잘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송 의원을 비롯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종배·추경호 의원들이 모두 관료 출신이라 '대야 투쟁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질문하자 "많은 분이 외유내강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나"라며 "저 말고 두 분의 후보 모두 충분한 경륜과 능력으로 이미 검증된 분들"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운영위원장 자리를 모두 민주당이 가져오겠다고 밝힌 것에는 "타협 과정에서 본인이 주장하는 목표와 방식이 민심이 부합하는 것인지 반추해 보면 지금 생각이 잘못됐을 수 있다"며 "지난 21대를 반추해보면 (민주당은) 21대 초부터 밀어붙이기식으로 국민 질타를 받았고 결국 수정하지 않았는가. 민심을 제대로 섬기고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냉정하게 반추해볼 기회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강행 처리한 민주당을 향해서는 "민주당이 '수사 외압'이라는 표현을 쓰는 건 현실을 호도하는 것이다. 수사 외압이 아니고 조사의 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시정한 것"이라며 "모든 상황이 넘어가서 경찰청과 공수처가 수사 중인 사안이다. 결과를 보지도 않고 특검법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건 정쟁을 위한 정쟁"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할 경우 유력한 재표결 과정에서 채상병 특검에 찬성하는 당내 이탈표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해선 "이탈이 이쪽만 생길 수 있겠나. 저쪽에서도 (특검에 반대하는) 이탈표가 생길 수 있다"고 반박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오면서 당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전당대회 룰 변경 필요성과 관련해선 "개정에 선을 그을 필요는 없다"며 "총선 참패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면서 필요하다면 무엇이든지 해야 하는 것이 국민의힘이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연이은 논란으로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은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이철규 의원에 대해서는 "특정인과 특정 영역에 대해서만 책임을 묻는 것도 잘못됐다"며 "이 의원도 나름대로 어려울 때 당에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분을 비롯한 모두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