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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1승’ 이정민, 개인 첫 메이저 대회 우승 감격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04.28 18:50
수정 2024.04.28 18:50

이정민 우승. ⓒ KLPGA

베테랑 이정민이 개인 통산 11승을 첫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이정민은 2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4 KLPGA 투어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서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을 확정했다.


2010년부터 투어 무대에 뛰고 있는 이정민은 이번 대회 전까지 통산 10승을 거둔 베테랑 중 베테랑.


하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은 없었기에 이번 대회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이정민은 우승 확정 후 인터뷰서 “마지막까지 리더보드를 못 봐서 몇 타 차이 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퍼트했다. 타수 차이 나는 줄 알았으면 조금 편하게 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기분 좋다. 특히 어제, 오늘 좋은 플레이 펼쳤고 남이 못 쳐서 우승한 게 아니고 내가 잘 쳐서 한 우승이기 때문에 더욱 더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인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주부터 조금씩 좋아졌다. 그 전까지는 느낌이 안 와 힘든 부분이 있었다. 요즘 핀 위치가 구석이나 마운드 넘어서 바로 있는 경우가 많아서 거리와 방향 컨트롤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핀 공략하기 쉽지 않은데, 지난주부터 샷 감 올라와 좋은 경기 펼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정민은 전날 3라운드서 10언더파, 그리고 최종 라운드에서도 6언더파를 몰아쳤다. 이 부분에 대해 “골프라는 게 하루 몰아치면 다음 날도 잘 치기 쉽지 않아 이 부분을 걱정했다. 동료 선수와 연락하면서 '마지막 날도 잘하기 쉽지 않으니까 그냥 내 것만 한다는 생각으로 치겠다'고 얘기했더니, '벌써부터 생각이 많아 보인다.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하던 대로 해라'고 조언해줬다. 거기서 뭔가에 맞은 것처럼 정신이 차려졌던 것 같다”라고 밝게 웃었다.


이정민 우승. ⓒ KLPGA

메이저 대회의 코스에 대해서는 “핀 위치가 정말 어려웠다. 이번 대회에서 아이언을 잘 쳐 쉽게 친 것이지, 선수들과 캐디 모두 핀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린 스피드도 빨랐고, 딱딱했는데, 1라운드 전 비가 많이 와 그린이 조금 물러졌다. 러프는 4월이라 기를 수 없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4월에 할 수 있는 최고의 코스를 만들어 주셨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정민은 30대에 들어섰음에도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 중이다. 비결에 대한 질문에 “체력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전지훈련 때도 운동 많이 늘려서 했다. 경기 때 아침에는 몸 푸는 시간을 오히려 시간 단축시켰다”라며 “경기 때마다 트레이너 선생님께 몸 관리도 받는다. 사실 오늘도 걱정 많이 했다. 샷 감의 문제가 아니고 내가 마지막 홀까지 경쟁을 할 정신력이 될까, 체력이 될까 걱정 굉장히 많이 했다. 후반에 체력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전반에 최대한 버디 많이 잡으려는 전략이었는데 그게 잘 됐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역 생활 마침표에 대해서는 “내가 원하는 샷을 구사할 수 없을 때가 올 텐데 그때 아마 정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지 않도록 스스로 관리를 잘 하려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정민 우승. ⓒ KLPGA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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