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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에 재 뿌린 에버튼…강등권 탈출은 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04.25 08:01
수정 2024.04.25 08:01

구디슨 파크에서의 마지막 머지사이드 더비

리버풀 발목 잡은 에버튼, 강등권 벗어나며 휘파람

리버풀에 2-0 완승을 거둔 에버튼. ⓒ AP=뉴시스

강등권 주변을 서성이던 에버튼이 ‘머지사이드 더비’를 완승으로 이끌며 라이벌 리버풀에 확실한 재를 뿌렸다.


에버튼은 25일(한국시간)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순연 경기 리버풀과의 홈경기서 2-0 승리했다.


이로써 에버튼은 11승 8무 15패(승점 33)로 강등 마지노선인 18위 루턴 타운(승점 25)과의 격차를 벌리며 16위를 유지, 1부 리그 잔류의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에버튼은 올 시즌 승점 삭감 징계로 시즌 내내 강등권을 오르내렸다.


반면, 리버풀은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승점을 얻지 못한 가운데 22승 8무 4패(승점 74)를 기록, 선두 아스날과의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한 것. 더군다나 맨체스터 시티가 2경기나 덜 치른 상황이라 경우에 따라 3위 추락까지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무엇보다 에버튼은 구디슨 파크에서 펼쳐진 마지막 머지사이드 더비를 승리로 이끌었기 때문에 의미가 배가됐다. 에버튼은 130년 넘게 사용한 구디슨 파크를 뒤로 하고, 2024-25시즌부터 신축 구장인 에버튼 스타디움으로 이사 간다.


선수단 전체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리버풀이었다.


경기 초반 PK를 헌납하며 가슴이 내려앉은 리버풀은 다행히 VR 판독 끝에 취소가 됐으나 전반 27분 골문 앞 혼전 상황서 브랜스웨이트의 깜짝 슈팅이 나오며 선제골을 헌납했다.


다급해진 리버풀은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수차례 슈팅에도 불구하고 육탄전을 시도한 에버튼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결실을 맺지 못했다.


오히려 추가골까지 내줬다. 에버튼은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칼버트-르윈의 헤더가 나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에버튼 홈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마지막 더비서 승리를 거둔 에버튼. ⓒ AP=뉴시스

리버풀 입장에서는 이번 패배가 너무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다.


특히 적지인 구디슨 파크에서의 패배는 2010년 10월 이후 무려 14년 만. 이후 리버풀은 에버튼을 상대로 이날 경기 전까지 15승 13무 1패라는 압도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었으나 구디슨 파크서 열린 마지막 경기를 패하며 자존심을 구기고 말았다.


이후 일정도 첩첩산중이다. 리버풀은 이번 주말 당장 8위 웨스트햄과의 원정경기를 치르고 일주일 뒤에는 5위 토트넘, 이후에는 4위 아스톤 빌라 등 10위권 이내 강팀들과 연전을 펼친다.


이와 달리 에버튼은 라이벌의 발목을 확실하게 잡음과 동시에 강등권 탈출이라는 호재까지 얻으며 휘파람을 불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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