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만 좋아진다면’ 한화발 흥행, 계속 이어질까
입력 2024.04.21 19:08
수정 2024.04.21 19:08
홈 12경기 연속 매진 달성, 1995년 삼성과 타이기록
오는 26일 홈경기서 대기록 도전, 관건은 성적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개막 후 홈 전 경기(11경기) 매진으로 KBO리그 역사에 족적을 남겼다.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와 삼성 라이온즈의 주말시리즈 마지막 경기에는 1만2000명 관중이 모두 들어차 매진을 이뤘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해 10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이래 12경기 연속 매진을 달성하며 KBO리그 이 부문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한화에 앞서 삼성이 대구 시민구장 시절인 1995년 5월 9일 쌍방울 레이더스전부터 1995년 6월 1일 해태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까지 12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불러 모았는데 한화가 기어코 타이기록을 만들었다.
올 시즌 한화의 구름 관중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12년 만에 전격 복귀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류현진 효과에 힘입어 한화는 지난달 23일 LG와 시즌 개막전에서 패한 뒤 내리 7연승을 내달리며 이전 시즌과는 달라진 변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연승 행진에 힘입어 지난달 30일에는 2014년 3월 30일 이후 무려 10년 만에 단독 1위로 올라서는 감격을 누리기도 했다. 이후 한화는 5연패에 빠지며 다소 부진을 겪기도 했지만 홈 관중의 뜨거운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
문제는 성적이다. 한화는 이날 만원 홈 관중 앞에서 3-5로 역전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과 주말 홈 3연전서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면서 한화는 6위 삼성에 2게임 뒤진 7위에 머물러 있다.
만약 한화가 계속해서 하위권에 머문다면 올 시즌 홈팬들의 기대감도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응원 열기가 순식간에 식을 수 있다.
한화가 1995년 삼성을 넘어 KBO리그 홈 경기 최다 연속 매진 신기록을 세우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힘을 낼 필요가 있다.
한화는 이제 kt와 원정서 주중 3연전 이후 오는 26일부터 두산과 홈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t와 원정 3연전에서 어느 정도 선전을 펼쳐야 두산과 주말 시리즈 첫 경기서 관중들을 끌어 모아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주 2회 등판이 예정된 에이스 류현진의 어깨가 제법 무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