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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심판 밀친 김용환…너무도 당연한 중징계 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04.19 00:20
수정 2024.04.19 00:20

경기 도중 신경전 과정에서 박세진 주심 밀쳐

연맹 측 2주간 활동 정지 및 다음주 징계위원회

ⓒ 쿠팡플레이 화면 캡처

경기 도중 여성 심판을 밀친 전남 김용환(30)이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기 도중 주심에게 유형력을 행사한 전남 김용환에 대해 공식경기 14일간 출장을 금하는 활동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18일 알렸다.


사건은 이렇다.


지난 14일 전남 드래곤즈와 안산 그리너스가 맞붙은 ‘2024 K리그2’ 7라운드에서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 시간, 김용환은 공을 잡으려던 안산 노경호를 뒤에서 밀쳤다. 명백한 파울은 물론 고의성까지 의심되었기에 경고까지 가능했던 상황.


박세진 주심은 곧바로 휘슬을 불어 김용환의 파울을 선언했다. 하지만 김용환은 화가 난 듯 그대로 노경호 쪽으로 다가갔고, 몸싸움을 우려한 박세진 주심이 달려와 두 선수를 떼놓으려 했다. 이 과정에서 김용환이 박세진 주심을 강하게 밀치는 볼썽 사나운 장면을 연출한 것. 결국 양 팀 선수들이 두 선수를 떼놓으며 일단락이 됐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달랐다. 해당 장면은 하이라이트로 편집돼 공유되기 시작했고 팬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영상의 댓글창 또는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주심이 여자라고 우습게 봤나. 사후 징계를 확실히 내려야 한다”, “과연 남자 주심이었으면 저렇게 과격한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남녀 여부를 떠나 심판에게 할 행동은 절대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남 김용환. ⓒ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연맹 또한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연맹 측은 우선 김용환에게 활동정지 조치를 내렸다. 활동 정지란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거나 K리그 가치를 훼손한 비위 행위에 대해 단시일 내 상벌위원회 심의가 어려울 경우 대상자의 K리그 관련 활동을 임시로 정지하는 조치다.


김용환은 여성 주심을 밀친 것뿐만 아니라 경기가 끝난 뒤에도 다시 노경호와 신경전을 벌이려 했고 이로 인해 경고를 받아 또 다시 팬들을 실망시켰다.


2주간의 활동 정지 기간에서 보듯, 연맹 측은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어 곧 열릴 상벌위원회에서 중징계가 예상된다. 김용환에 대한 상벌위원회는 다음 주 열릴 예정이며, 출전 정지는 이번 주말 열리는 충남아산전부터 적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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