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루이비통 제치고 왕좌 재탈환...이익률은 디올 1위
입력 2024.04.19 07:09
수정 2024.04.19 07:09
5사 매출액 코로나 전 대비 2~3배↑
연 매출 1조 클럽 디올 첫 입성
기부금은 샤넬 13억원으로 가장 많아
작년 주요 해외 명품 브랜드 중 샤넬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며 1위 자리를 다시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매출 1조원이 넘는 브랜드는 총 3개로 전년 대비 1곳이 더 늘었다.
19일 데일리안이 샤넬, 루이비통, 디올, 에르메스, 프라다 등 5개 해외명품 브랜드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샤넬이 1조7038억원으로 매출액이 가장 높았다.
샤넬은 2019년만 해도 5개 브랜드 중 유일하게 연 매출이 1조원을 넘었다.
당시 2위였던 루이비통과의 매출액 격차는 약 2800억원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2020년부터 루이비통이 1위로 올라섰다. 그러다 작년 엔데믹 전환을 계기로 샤넬이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브랜드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샤넬과 루이비통 2곳 뿐이었지만 작년에는 디올이 1조4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새롭게 진입했다.
전년도인 2022년 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곳은 샤넬, 디올, 에르메스, 프라다 등 4곳,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에르메스, 프라다 등 2곳으로 집계됐다.
5개 브랜드의 총 매출액은 5조7113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1606억원으로 16.8% 줄었다.
수익성(이익률)은 디올이 29.8%로 5개 브랜드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에르메스(29.6%), 루이비통(17.4%), 샤넬(16.0%), 프라다(10.5%) 순이었다. 5개 브랜드의 평균 이익률은 20.3%로 조사됐다.
국내 해외명품 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당시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여행 대신 명품 소비가 급증했다. 수차례에 걸친 가격 인상에도 백화점 등 주요 매장은 오픈런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과 작년 매출을 비교해보면 5개 브랜드의 총매출액은 90.7%, 영업이익은 108.5%로 2배 가량 증가했다.
브랜드별 매출액은 디올이 3배 이상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샤넬, 에르메스, 프라다는 약 2배 증가했다. 루이비통은 57.7% 늘었다.
한편 5개 브랜드의 작년 국내 기부금 총액은 18억7345만원으로 전년도 15억9321만원 대비 17.6% 늘었다.
샤넬이 13억106만원으로 전체 기부액의 69.4%를 차지했으며 루이비통과 프라다는 전년도에 이어 작년에도 기부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