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1억원 기부한 서울시 '건강계단'…올해도 계속 적립
입력 2024.04.15 10:30
수정 2024.04.15 10:30
계단 이용 시 10원 적립…적립된 기부금 취약계층 아동에 건강식품 제공
2014년, 시민청 입구에 조성… 10년간 1500만명 오르 내린 '건강계단'
서울시청 시민청 입구에 조성된 '기부하는 건강계단'을 10년간 1547만명이 이용해 1억800만원이 기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주)에치와이, 에치와이사회복지재단 등과 12일 '기부하는 건강계단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민이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10원씩 기부금이 적립되고, 1년간 적립된 기부금은 취약계층 아동에게 건강식품을 제공하는 데 사용된다.
시는 계단 운영과 관리 및 지원대상자 선정을 맡고 (주)에치와이는 최대 2000만 원에 상당하는 물품을 제공한다. 에치와이사회복지재단은 시가 지정한 대상자의 지원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계단에는 '이용자 감지센서'와 안내표지판이 설치돼 계단 이용 시 기부금이 적립되는 것을 시민들이 확인할 수 있다.
'기부하는 건강계단'은 2014년부터 올해 4월까지 지난 10년간 총 1547만2688명의 누적 이용자를 통해 1억858만1110원이 기부됐다. 지난해에만 계단 이용자 215만명이 적립한 기부금은 2000만원이 모였다. 시는 이 금액으로 다음달 1일부터 오는 7월 17일까지 총 11주간 취약계층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 250명에게 우유, 발효유, 요거트 등 식품을 지원한다.
식품을 받게 되는 취약계층 아동은 서울시가 선정했으며, 전달은 에치와이 매니저가 대상자 주소지로 방문해 제공하게 된다. 시는 앞으로도 건강계단 운영 및 활성화뿐 아니라 서울시의 스마트 헬스케어 '손목닥터9988' 등 건강한 생활 습관 정착을 위한 정책을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