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민주당 5석 국민의힘 34석…보수 결집 '낙동강 전선' 지켰다
입력 2024.04.11 04:18
수정 2024.04.11 05:00
박수영, 현역 의원간 대결서 박재호 꺾어
조경태, 6선 고지 등정…역할론에 주목
김태호, 대권주자 대결 승리…위상 '쑥'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3선 고지에 올라
4·10 총선 18석이 걸린 부산광역시에서는 국민의힘이 북갑 1석만을 제외한 17석을 휩쓸었다. 울산에서는 6석 중 4석, 경남에서는 16석 중 13석이 국민의힘에 돌아갔다.
부산·울산·경남(PK) 40석 중에서 34석의 석권은 국민의힘이 22대 국회 개헌저지선을 지켜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11일 오전 4시 전국 개표율 97% 현재, 국민의힘은 부산에서 17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북갑 1석에서 전재수 후보가 3선 고지에 오르는데 그쳤다.
당초 부산에서는 북갑 뿐만 아니라 해운대갑·연제·북을·부산진갑·수영·남구·사상·강서·사하갑 등 18석 중 절반에 해당하는 9석이 범야권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남구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가 '현역 의원간 정면대결'에서 박재호 민주당 후보를 꺾었고, 연제와 북을·부산진갑에서도 김희정·박성훈·정성국 후보가 각각 민주당과 진보당 후보를 상대로 지역구를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사하갑에서는 이성권 후보가 민주당 현역 최인호 후보를 상대로 지역구를 탈환했으며,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한 사상에서는 김대식 국민의힘 후보가 배재정 민주당 후보의 거센 도전을 물리쳤다.
조경태 후보는 사하을에서 지역구를 지켜내며 단독으로 부산 최다선 6선 고지에 올라, 향후 당내 '역할'이 기대된다.
수영에서는 장예찬 무소속 후보의 출마로 보수 성향의 표가 분산되면서 유동철 민주당 후보의 어부지리가 점쳐졌으나, 막판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다.
경남에서는 최대 승부처 양산을에서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두관 민주당 후보를 꺾고 4선 고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 후보는 대권주자간 맞대결에서 승리함으로써, 단숨에 차기 당권주자이자 잠재적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부산 17석 석권은 물론 울산 4석, 경남 13석 등 PK에서 34석을 휩쓴 결과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막판 국민의힘 개헌저지선 붕괴가 우려되자, 보수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