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유세] 최기식, 배우자와 함께 큰 절…"끝까지 여러분과 함께할 것"
입력 2024.04.10 06:00
수정 2024.04.10 15:01
의왕과천 국민의힘 후보, 마무리 의왕지역 유세
배우자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위해 지지"
최기식 "이제는 누가 많이 투표장 가느냐가 성패"
최기식 국민의힘 경기 의왕과천 후보가 배우자와 함께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는 의왕 지역 마지막 유세를 전개했다. 열흘 남짓한 선거운동 기간 체중이 6kg가량 줄었다는 최 후보는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앞에 두고 만감이 교차하는 듯 비장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전국 최대 박빙 격전지로 분류되는 의왕과천에서 최 후보는 유세차에서 내리기 직전까지 지지자들과 캠프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최기식 후보는 9일 저녁 포일숲속마을 입구 사거리에서 공식선거운동기간 마지막 의왕 지역 유세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배우자와 지지자, 캠프 관계자 100여명이 집결했다. 유세가 진행되는 동안 사거리에는 청중이 점점 늘어 거리가 빨간 풍선 물결로 가득 찼고, 지나가는 학생들이 "최기식"이라고 연호하기도 했다.
수수하게 머리를 묶고 붉은 재킷을 입은 최기식 후보의 배우자는 이날 유세차에 올라 직접 마이크를 잡고 '후보' 최기식을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배우자는 유세차에 오르기 전 깊은 숨을 내쉬고 차오르는 감정을 참는 듯 보였다.
최기식 후보의 배우자는 "지금 우리가 여기에서 함께 모인 이유를 깨닫는다. 아름다운 의왕시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 국민의힘 최기식 후보를 지지해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아들이 셋이다. 젊은 엄마들을 길에서 만날 때, 그들의 피곤함과 육아를 하는 과정을 이해하면서 공감하게 된다. 의왕시가 아이 키우기 좋고 살기 좋고 모든 청년이 선망하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 그렇기 위해 최기식을 지지해달라. 한 걸음이 한 표라는 생각하며 열심히 걷고 있다. 함께 해주시고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숨 가쁜 일정으로 배우자가 연설을 마친 직후 파이널 연설 장소에 도착한 최기식 국민의힘 후보는 곧바로 공개 연설에 나섰다.
최기식 후보는 "시민 한 분 한 분의 사랑이 지난 14일 동안 버텨왔던 힘이 됐고 정말 감사하다"며 "선거운동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최 후보,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는 말씀들이다. 의왕과천에서 민주당 국회의원 세 분이 12년 동안 국회의원을 했지만, 의왕이 그분들로 인해 발전하고 변화된 것이 없다는 것"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최 후보는 "우리 의왕에는 해야 할 일들이 참 많다. 먼저 인동선·월판선·GTX-C가 곧 착공되고 KTX를 수원에서 의왕까지 끌어당겨 출발시켜야 한다"며 "사통팔달 교통체계를 만들어야 하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 그렇지 않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중앙과 지역을 연결하는 막힘없는 깨끗한 통로가 필요하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인 저 최기식이 담당할 수 있는 것"이라며 "여기서 20년 가까이 우리 아이 셋을 키우면서 살았다. 끝까지 이곳을 떠나지 않고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그런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 여러분을 책임지고 여러분의 일을 해나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외쳤다.
이 말을 하는 대목에서는 지지자들의 환호가 이어져 최 후보가 잠시 연설을 멈추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진짜 일꾼 최기식"이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냈고, 일부 지지자들은 "그동안 수고하셨다"라며 최 후보를 격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의왕시는 백운 밸리와 장안지구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에 따라 타 지역에서 많은 사람이 들어왔다. 과천시도 아파트 재건축과 지식정보타운 조성으로 유권자가 늘어난 가운데 '절대다수'였던 의왕과 과천의 균형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선 5.4%p, 7300여 표로 당락이 엇갈렸던 만큼 여야가 표심 단속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 후보는 "우리 의왕과천 시민 여러분, 이제는 하나로 힘을 모을 때가 됐다"며 "내일 새벽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선거운동을 할 순 없지만, 지금까지 함께해주셨던 여러분들의 사랑을 주위에 전파해달라. 이제는 누가 많이 투표장으로 가느냐가 성패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박빙 우세를 달리고 있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내일은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며 "추후에 기쁨의 노래를 함께 불러봤으면 좋겠다. 승리의 환호를 보내는 그 날까지 여러분 함께 뛰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 후보는 배우자와 유세 트럭에서 내려와 시민과 지지자들께 큰절을 올렸고,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로 파이널 유세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