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쌍방울·대장동 '줄재판'…한동훈 "이런 분에 나라 맡길 건가"
입력 2024.04.08 16:47
수정 2024.04.08 16:59
8일 경기용인 이원모·이상철·강철호 지원유세
한동훈 "李, 계속 이럴 것"…사법 리스크 직격
'용인갑' 野 이상식 의혹에 "경찰 출신 황당해"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대장동 개발특혜 비리 사건 등에 대한 '줄재판'을 거론하며 "이런 분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것이냐"라고, 이틀 앞으로 다가온 본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8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KT 용인지사 앞에서 열린 지원유세에서 "오늘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재판, 내일은 대장동 재판"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이럴 것이다. 왜 그런 사람이 우리의 미래를 망치게 놔두는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이날 오전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첫 재판이 열렸다. 또 같은날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결심이 예고돼 있다. 특히 총선 전날인 9일에는 이 대표 본인의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재판 일정이 잡혀 있다.
이와 관련, 한 위원장은 "저런 식의 범죄에 연루된 사람이 대한민국에 대체 몇 명이나 될 것 같으냐"라며 "제 말이 틀렸으면 틀렸다고 하라"고 이 대표를 몰아세웠다.
또 지난 6일 이 대표가 거리 유세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해 진행한 유튜브 생방송에서 "일하는 척했네"라고 말한 것을 꼬집으며 "저 범죄에 연루된 저 사람들이 국회로 가게 되면 자기방어가 1순위다. 그러니까 '일하는 척'할 수밖에 없다. 일하는 척하려는 사람들에게 속아서 이 나라를 구렁텅이로 밀어넣을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최근 이원모 국민의힘 경기 용인갑 후보의 경쟁자인 이상식 민주당 후보 내외에 불거진 각종 의혹을 거론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원모 후보 지역구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상대(이상식) 후보의 이상한 행적이 드러나는 것 같다"며 "자고 일어나면 몇십 억 재산이 바뀌고, 심지어는 조폭이 연루된 그림 거래가 드러난 것이냐. 그런 분이 경찰 출신이라는게 더 황당하다. 용인의 미래를 맡길 수 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월 10일의 '12시간'이 대한민국을 전진시킬 것인지, 망하게 할 것인지 정하게 될 것"이라며 "(야권은) 200석을 갖고 나라를 무너뜨릴 것이다. 그걸 막을 수 있는 시간이 우리에게 12시간 있다. 그 시간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서 5년, 10년, 50년 뒤 '그 때 나라 망하게 하는 걸 못 막았다'고 한탄해선 안 된다"고 본투표를 당부했다.
아울러 "4월 10일 본투표에 나가달라. 역사 속에서 후회하지 않게 모두 마음을 모으자. 이번 기회가 지나가면 후회하고 나중에 데모하는 것밖에 길이 없을 것"이라며 "전국에 있는 친구들·자제들·부모님께 전화 한번 해 달라. 그러면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거듭 본투표를 독려했다.
한편 이상식 민주당 후보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서 관련 보도에 "천벌 받을 보도"라며 "어떻게 이렇게 황당무계하고 악의에 찬 보도가 있느냐"고 관련 의혹을 정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