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우리는 일하는 척, 삼겹살 먹은 척, 위급환자인 척, 검사인 척 안한다"
입력 2024.04.08 11:05
수정 2024.04.08 14:18
8일 경기광주 함경우 후보 지원유세 연설
"저희는 일하고 싶고, 저들은 자기 죄 사면할 것"
"이·조 친위대 200석? 무시무시한 일 벌어질 것"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척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8일 오전 경기 광주 태전지구 지원유세에서 "저희는 일하는 척 하지 않겠다. 저희는 소고기 먹고 삼겹살 먹은 척 하지 않겠다"며 "검사인 척 하지 않겠다. 위급 환자인 척 헬기 타지 않을 것이다. 저희는 진짜 일하고 싶은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인천 계양을에서 유세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며 "일하는 척했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생방송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마음의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 1일 인천 계양을 소재의 한 한우 전문점에서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눈이 사르르 감기는 맛'이라는 사진과 함께 식사 중인 사진을 X(구 트위터)에 올렸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사진에서 소고기로 추측되는 붉은 생고기를 석쇠에 굽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 대표가 소고기를 먹고도 돼지고기를 먹은 것처럼 '서민인 척을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위원장은 이같은 상황을 언급하며 "저분들이 여러분을 위해 일할 것 같으냐, 그렇지 않다. 저희는 어떤가. 진짜 일하고 싶다"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서울 편입과 경기 분도 원샷법,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 5세 이상 무상보육,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자 적용, 생필품 부가세율 인하 등 그간 발표한 공약을 거듭 설명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이 이번 총선에도 의회를 점령할 경우의 수를 고려해 벌어질 상황을 예측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야당이) 200석을 갖고 대통령만 탄핵하겠는가. 개헌해 국회에서 사면권을 행사하도록 하고 이재명 대표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자기 죄를 스스로 사면할 것"이라며 "200석 가졌을 경우 여러분이 허락했다고 둘러대며 정말 이상한 행동을 많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이 사람들이 말하는 200명은 지난 이재명과 조국에 아첨하는 사람들로만 100% 채워넣었다"며 "이재명·조국 친위대 같은 200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한지 100일 밖에 안돼서 뻥(거짓말)치는 것, 겁주는 것을 못 배웠다"며 "(저들과는) 다른 어떤 대화도 통하지 않을것이고 훨씬 더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