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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웅·이석현 '민주당 갈등' 합공…한민수 "이간질 말라" [강북을 TV토론]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4.04.05 07:20 수정 2024.04.05 07:20

'박용진과 갈등설' 놓고 삼각 공방전

한민수 "오해 없게 공조직 선대위 구성"

이석현 향해 "야당이냐 여당이냐" 반문

이석현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

22대 총선 서울 강북을에 출마한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석현 새로운미래 후보가 4일 방송된 선관위 주관 TV토론회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유튜브

22대 총선 서울 강북을 후보 토론회에서 현역 박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환됐다. 특히 이석현 새로운미래 후보는 한민수 민주당 후보와 박 의원 사이 갈등 문제를 부각하며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비판했고, 한 후보는 "이간질 말라"고 받아쳤다.


4일 방송된 선관위 주관 TV토론회에 나선 박진웅 국민의힘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한민수 민주당 후보를 향해 "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박용진 의원이 아무것도 도와준 게 없다'고 말했고, 박 의원이 (라디오에 출연해) 지방의원을 소개해주고 정리한 자료도 다 넘겨줬다고 반박을 했다"며 "누구의 말이 맞느냐"고 물었다.


한 후보는 "유튜브 방송에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진행자가 그와 같은 취지로 얘기를 했고 간단하게 '지금 말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 박 의원도 그 과정을 살펴보면 오해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또한 "(박 의원이) 섭섭한 마음이 왜 없겠느냐.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그럼에도 박 의원이 시·구의원을 소개해주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같이 일해야 한다고 말해줘 정말 감사하다"며 "선거대책본부를 만들면서 일전의 경선 과정의 섭섭함이나 갈등이 없도록 공조직으로만 꾸렸다. 원팀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에 이어 주도권 토론 바통을 이어받은 이석현 새로운미래 후보는 한 후보의 발언에 대해 "거짓말"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 후보는 "김어준이 (유튜브 방송에서) '박용진이 넘겨준 게 없지'라고 물었을 때 한 후보는 '그런 것 없다'고 했고, '조직·돈이 없어 졸지에 험지가 됐다'고 하자 한 후보는 '나중에 속에 있는 말을 다 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어떻게 (박 의원이) 도와주고 있다는 말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본인의 입으로 말하지 않았어도 김어준이 물었을 때 수긍해놓고 (이제 와서) 안했다고 하면 거짓말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경선에서 진 사람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게 정치력이고 포용력인데, 이재명이 대선에서 지고 이낙연이 응원을 잘 안해줘서 졌다고 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며 "진정성을 갖고 살아왔고 기자 생활과 방송을 했고 지금 후보로 활동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나아가 "(김어준이) 갑작스럽게 물어봤고,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카테고리까지 구체적으로 여기서 말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며 "질문하는 이유가 나와 박 의원의 갈등을 벌리려고 하는 게 아니냐"고 역공을 펼쳤다.


자신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는 탈당 후 창당을 감행한 이 후보의 행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한 후보는 "민주당에서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받아서 6선을 했는데 나 같으면 처지가 옹색해지더라도 당에 남아서 활동을 했을 것"이라며 "당을 떠났고 안양에서 6선을 했는데 (전략공천을 받은) 나에게 뭐라고 할 입장이냐"고 물었다.


특히 "새로운미래는 야당이냐 여당이냐"며 "총선의 시대적 과제인 윤석열 심판 선거에 동의하는지 모르겠다. 새로운미래와 이 후보의 입장과 태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윤석열 정권 2년의 국정운영에 동의하는 것이냐"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지금의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 정신이 사라졌고 오직 이재명 대표 한 사람 일인 체제의 사당화가 돼 있다"면서 "민주당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이낙연 대표와) 함께 당을 만든 것이고 이곳이 진짜 민주당"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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